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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당뇨병, 혈당 잡으려면?…당뇨환자 '식사 3원칙' 지켜야

장종호 기자

입력 2023-10-12 13:16

수정 2023-10-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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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당뇨병, 혈당 잡으려면?…당뇨환자 '식사 3원칙' 지켜야
사진출처=픽사베이

당뇨병은 대부분의 다른 질병처럼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초기 당뇨병 환자의 첫 번째 골든 타임은 당뇨병 전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40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나 국가검진을 통해 무료로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공복 혈당 기준으로 100~125㎎/dL일 경우 공복혈당장애, 즉 당뇨병 전 단계 상태에 해당한다. 이때 공복 혈당이 100~109㎎/dL인 경우 매년 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110~125㎎/dL일 경우엔 당부하검사와 당화혈색소 검사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당뇨병 여부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당뇨병 전단계에도 복부 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인자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위험인자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부산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창원 과장은 "공복 혈당이 126㎎/dL이상이거나 당부하후 혈당이 200㎎/dL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의 두번째 골든 타임은 심한 고혈당의 증상이 생기거나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14%는 당뇨병이 있다. 6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약 4분의1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를 합치면 30세 이상 성인의 4분의1, 65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해당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만큼 국가검진을 통한 당뇨병 선별검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당뇨병 전 단계 때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식사, 운동요법을 하면서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이창원 과장은 "과거엔 식사 운동요법을 먼저 시도해 보고 실패하면 약제를 한 가지씩 추가하는 단계별 치료를 했다면 요즘에는 현재 혈당 정도에 따라 처음부터 1~2가지 약제를 쓰기도 하고 심각한 고혈당 상태인 경우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를 하는 조기 적극적 치료 전력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이는 식사, 운동요법을 장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고 조기에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랜 기간 혈당을 조절하는 것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판되고 있는 약제는 체중 조절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초기부터 이런 약을 처방하는 추세다.

이창원 과장은 "대부분 평생 당뇨병 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지만 약을 중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적극적인 식사, 운동 요법을 지속해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일부 약 5%의 사람들은 약을 중단할 수 있는데 '몸짱'을 만들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약은 혈압약, 고지혈증 약처럼 합병증을 예방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도움에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약은 초기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한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것이 좋고 중단하거나 교체하는 것도 담당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들은 식사 3원칙인 ▲골고루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의 먹기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골고루 먹는 것은 한 끼 식사를 할 때 탄수화물과 당분을 50% 이하로 단백질, 채소, 몸에 좋은 지방을 50% 이상 섭취하는 것이다. 반찬을 먼저 먹고 밥과 후식 순서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단맛이 나는 간식과 야식을 피하고 가능하면 저녁식사 시간과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12시간 이상 물을 제외한 금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은 과식을 피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다.

이창원 과장은 "성인에서 발병하는 당뇨병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인데 복부 비만, 과체중, 나이, 당뇨병의 가족력,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위험 인자"라며 "건강검진을 통해 나에게 당뇨병 발병 위험인자가 있는 지 확인하고, 당뇨병 전단계나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 비만과 같이 위험인자가 있다면 적극적인 식사, 운동요법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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