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인기 기수에서 조교사로 변신한 두 사람. 함완식, 임성실 조교사 데뷔 인터뷰

이원만 기자

입력 2023-07-20 13:52

마방 소속 말과 눈을 맞추고 있는 함완식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난 6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온 배대선, 최상식, 임동창, 김병학 네 명의 조교사가 경마팬들의 박수갈채 속에 은퇴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들의 빈자리를 이어갈 새로운 조교사 명단에 반가운 이름이 있다. 바로 기수로서 오랜 시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서울의 함완식 기수와 부경의 임성실 기수다. 한국경마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두 조교사의 데뷔무대는 어땠을까?



지난 5월 21일 'YTN배' 대상경주 출전을 마지막으로 기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경주로의 신사' 함완식 기수가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로 새롭게 경마팬을 맞이했다. 1998년 기수로 데뷔한 함완식 조교사는 지난 26년간의 통산 6381전 출전해 806승을 기록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기수였다. 총 열한 번의 대상경주 우승은 물론 남다른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2015년에는 '영예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는 28조 사령탑을 맡은 함완식 조교사는 7월 9일 서울 5경주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함완식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경주마 '블랙버미'는 5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이날 '블랙버미'는 직전 기록을 3.8초나 단축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16일에는 '글로벌찬가'가 1200m 일반경주에 출전해 3위를 거두며 2주 연속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인상적인 점은 두 경주마 모두 조교사가 직접 말을 타고 조교에 나섰다는 점이다.

함완식 조교사는 "기수 은퇴와 함께 체중조절의 압박에서 벗어나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야식을 가족들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 끼만 먹으려 한다. 이미 몸이 그렇게 적응된 것도 있지만 언제든지 말을 탈 수 있도록 몸을 조절하는 중이다"라며 "경주마에 직접 기승해 장단점과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나의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라며 깊이 있는 조교를 통해 승부를 보는 조교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도 반가운 얼굴이 7조 마방을 책임진다. 임성실 조교사다. 기수 시절 임 조교사는 4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 3번의 연도대표마를 수상한 명마 '트리플나인'과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이며 많은 경마팬들의 환호를 자아냈었다. 총 2714전 출전해 358승을 거둔바 있는 임성실 기수는 두 번의 그랑프리, 네 번의 대통령배 우승을 포함해 무려 열아홉 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하며 대상경주의 사나이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7일, 경주마 '아이윌비프리'와 경마여제 김혜선 기수가 호흡을 맞춘 임성실 조교사의 데뷔전은 11두 중 9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16일 출전한 세 경주에서는 순서대로 4위, 3위, 2위를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임 조교사는 "트리플나인 뿐만 아니라 부경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과 호흡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마다 서로 다른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남들이 해보지 않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한국경마의 파트1 진입은 물론, 대한민국을 경마 강국으로 이끄는 조교사가 되겠다"는 뜻깊은 포부를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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