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보배드림
아랫집에 담배를 피우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가 오히려 테러를 당해 도와달라는 한 여성의 간곡한 호소가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층간 담배냄새 보복 약품살취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 살 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글을 쓴다. 이사한지 3달 정도 되었다."라며 "아랫집 베란다에서 담패를 피우고, 냄새가 매일 올라왔다. 임산부인 나도 힘들고, 남편도 매일 시달려 5월쯤 아랫집에 내려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40대 정도 되는 아주머니가 '내 집에서 내가 피는데 무슨 상관이냐.'라며 문을 쾅 닫아 버렸다."라며 "담배를 물고 나왔고, 강아지와 화분도 키우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약 3주전부터 정체모를 약품 냄새가 베란다서부터 온 집에 퍼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출산 후 산후조리를 친정에서 할 예정이었던 A씨는 짐과 아기 용품을 챙겨 친정으로 먼저 갔고, 집에서 나는 냄새가 없어지길 기다렸다.
그러던 중 잠시 남편이 집에 들렀을 때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A씨의 집 현관에 약품 냄새가 나는 액체가 잔뜩 뿌려져 있던 것. 이에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으나, 경찰 측은 "성분 검사를 해보겠다. 아랫집이 의심되더라도 영장이 없고, 증거가 없어 갈 수가 없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후 A씨가 출산한 뒤, 몇 가지 짐을 챙기러 온 남편은 또다시 비슷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A씨는 "현관이며 창문에 더 심하게 뿌려져있었다. 문 앞에 흙을 다 뿌려놓았다. 남편이 집에 들어갔더니 너무 어지럽다고 하더라."라며 "경찰 불렀더니 탐문 수사를 해주겠다고 했고, 옆집 아저씨에게 새벽에 어떤 여자가 문을 두들기면서 욕하고 소리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어떤 약품인지도 모르겠고, 감식반 결과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아기가 있어 이 집에서 살 수도 없을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무서워서 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다. 복도에 CCTV가 없어서 증거가 없다. 도와달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일단 안전하게 지낼 곳을 마련하고, 아이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임대사업소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전출하는 집이 있으면 바꿔달라 해라.", "복도에 최대한 안 보이게 CCTV를 설치하고 증거를 수집해라."라고 조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