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구내식당에 나온 '오징어 뭇국', "맛 없어서 다 버렸더니 사수에게 혼났습니다."

황수빈 기자

입력 2023-06-13 09:53

구내식당에 나온 '오징어 뭇국', "맛 없어서 다 버렸더니 사수에게 혼났…
출처 : 픽사베이

구내식당의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돈을 내고도 먹지 않고 다 버렸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12일, 직장인 대상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회사 밥 받다가 그냥 다 버리고 와서 혼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오늘 점심 메뉴 돼지고기 김치찌개인줄 알고 '다 죽었다'라는 마인드로 갔다."라며 "그런데 메뉴판을 잘못 본 것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기대했으나, 실제로 나온 국은 오징어 뭇국이었던 것. A씨는 "우리는 국을 가장 마지막에 받는데 반찬 다 받고 국을 보니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잡채 조합이 아니라 오징어 뭇국, 동그랑땡, 잡채 조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구내식당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A씨는 밥을 먹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순간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다 일단 밥은 펐으니 식권 카드를 찍고 그냥 배식선 이탈하고 다 버리고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행동을 본 사수는 메시지로 "왜 그랬냐"고 물었고, 이에 그는 "오징어 뭇국이 싫어서 그랬다."라는 답변을 했다. 그러자 사수는 "그게 맞는 행동이냐."라며 A씨를 질책하였다. 이에 A씨는 "조금 그렇긴 한데 오징어 뭇국이 너무 많이 없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을 어떡하냐."라며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먹어라. 음식 귀한 줄 모른다. 벌 받는다.", "받고 나서 안 먹고 남기면 된다. 원하는 음식 안 나왔다고 갑자기 다 버리러 가면 정상으로 보이겠냐.", "조금만 먹고 버렸어야 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얼마 안 해도 식대 아깝다."라며 A씨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서는 "본인이 싫어하는 메뉴가 나와 음식을 받고 결제 안 한 것도 아닌데 남이 밥을 버리든 먹든 무슨 상관이냐.", "무슨 이런 일 가지고 뭐라고 하냐.", "남이 밥을 코로 먹든 눈으로 먹든 버리든 서로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