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지난 19일 지하 사일로(고정 발사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련 시설이 최근 두 달 사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RFA가 입수한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3월 사진을 보면 동창리 서해발사장 인근에서 최근 두 달간 지하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월 9일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같은 달 18일부터 2월까지 차량을 동원해 길을 만들었고, 2월 1일부터는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지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시설이 기초적 수준으로 한국·미국 등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에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RFA는 전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RFA에 "복잡한 지하 발사대가 아닌 미사일과 발사대를 넣을 수 있는 단순한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발사대를 포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전력을 식별하고 감시하는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