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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공군 상징 `보라매` 명명…"자주국방 위해 비상"

입력 2021-04-09 16:18

한국형 전투기, 공군 상징 `보라매` 명명…"자주국방 위해 비상"
(사천=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2021.4.9 jjaeck9@yna.co.kr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X)가 'KF-21 보라매'로 명명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행사에서 전투기 명칭이 'KF-21 보라매'라고 공식화했다.

전투기 등 무기체계 명칭은 작전운영, 지원 및 문서기록을 목적으로 문자와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고유명칭'과 별칭에 해당하는 '통상명칭'으로 구분된다.

한국형 전투기의 경우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를 담아 고유 명칭은 'KF-21'로 정해졌다.

알파벳 K는 'Korea(한국)', F는 'Fighter(전투기)'를, 숫자 21은 '21세기'를 의미한다. 군 관계자는 "21세기 전장을 선도하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통상 명칭인 '보라매'는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의미가 담겼다.

보라매는 1살이 채 안 된 새끼를 포획해 키운 사나운 매를 의미하는데, 공군을 상징하는 야생 조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를 보라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날 시제 1호기가 출고되면서 한국이 자국산 전투기 개발의 첫발을 뗀 만큼, 보라매는 독자개발의 시작이자 이를 통해 한반도를 수호한다는 포괄적인 의미와 지향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국형 전투기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기도 하다. 공군은 지난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전투기 명칭을 최종 선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KF-21 개발에 최종 성공하게 되면 우리 공군은 훈련(훈련기)부터 영공수호(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로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세계 속의 강군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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