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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8.9% "건강기능식품 먹는다"…제품 살 때 `인증` 확인해야

입력 2021-03-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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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8.9% "건강기능식품 먹는다"…제품 살 때 `인증` 확인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타민이나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제품을 살 때는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9%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2012년에는 50.2%였지만 2017년 60.6%, 2018년 63.6%, 2019년 67.6%, 2020년 68.9% 등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였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역시 2012년 1조4천91억원에서 2019년에는 약 3조원으로 2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소비자 대부분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70.9%는 '일반 식품과의 차이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건강기능식품 '인증 도안'을 알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74.9%로, 2019년 69.9%보다 5%포인트 높았다.
건강기능식품을 산 동기는 지인 추천(33.7%), 인터넷 광고(24.4%), 기타(24.1%), 홈쇼핑 광고(11.2%) 등의 순이었고 '과대광고'를 보고 샀다는 경험도 10.7%나 됐다.
응답자의 57.8%는 건강기능식품을 2∼3가지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가지(23.9%), 4∼5가지(12.9%) 섭취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 1577-2488)를 알고 있다는 답변은 19.6%로, 5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인지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인증된 제품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증 도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 도안이 함께 표시돼 있어 제품 용기나 겉면을 확인한 뒤 사는 게 좋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광고는 의심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허위·과대 광고를 하는 제품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정해진 일일 섭취량에 맞게 먹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만약 여러 개의 제품을 먹는다면 성분과 기능성이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평소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 중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인산 제품의 경우 면역억제제와 함께 먹으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을 섭취해서는 안 되므로 의사·약사 등과 상담하는 게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밀크씨슬 제품 역시 의약품과 같이 먹으면 의약품의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뒤 이상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이나 신고센터 전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y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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