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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의 관광포커스<인터뷰=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형우 기자

입력 2020-07-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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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의 관광포커스<인터뷰=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한민국 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일자리 유지-창출 최우선 …관광 거대자료 활용사업 등 추진"

"지역관광 활성화 통한 관광수용태세-내수 경기 진작"

"남북교류의 시작과 끝은 문화·체육·관광 … DMZ관광 활성화"

올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역병은 인류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겼다. 인간 활동의 위축에 따른 물적, 정신적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중 인류의 행복산업이라고도 불리는 관광산업은 그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요즘 고심이 깊다. 일순간 영역의 멈춤으로 인한 답답한 현실 때문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작년 실적을 발판으로 문화, 체육, 관광 분야의 황금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뜻밖의 복병을 만나 분투 중이다.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현장과 소통 중이라는 박 장관을 만나 우리 관광산업의 현실진단과 대응책, 그리고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게 얘기를 나눠 봤다.

글· 김형우 관광 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1. 근황(취임 이후 소감)



-장관 취임 이후 1년 3개월여 지났습니다.

▶작년 4월에 취임 후 하루하루 치열하게 보냈더니 어느덧 1년 3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문체부 직원 모두가 더 나은 '문화국가'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일로써 인정받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보니 숨 돌릴 틈 없이 뛰어다니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문체부가 관장하는 문화, 체육, 관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장 피해가 큰 분야입니다. 현장의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민과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거의 매일 현장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재임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어느 한 가지를 성과로 뽑기 보다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고'의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에서 수상했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를 석권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 해외수출이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돌파하며 매출액 125조 원으로 세계 7위를 기록했고요. 관광-체육 분야도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방한 관광객도 1,75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 세계경제포럼(WEF) 관광경쟁력평가 역대 최고 순위('19년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스포츠산업 매출액도 78조 원으로 역시 최다였습니다. 국민행복에서도 두루 진전이 있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취임 시 가장 큰 관심사항 중 하나가 '문체부 조직의 안정과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이라고 하셨는데, 어땠습니까?

▶블랙리스트의 아픔으로 문화예술계와 직원들이 함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장관직을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이 극도로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자신감 회복이었습니다.

조직 내부에서 자괴감과 상실감이 컸는데, 주무관, 사무관, 과장들과 스스럼없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일로써 성과를 내자고 다독였고, 작년 한해성과를 내면서 이제는 직원들이 자신감을 많이 회복하고, 조직도 안정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하면서도 의연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이 늘 고맙습니다.

2. 관광분야 코로나19 영향과 대책



-코로나19 창궐 6개월째, 특히 관광산업의 피해가 막심합니다.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전 세계적 입국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큰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관광업계의 타격이 심각합니다. 내수시장은 일부 회복세이지만 방한관광 회복은 장기화 될 상황입니다. 방한관광객도 3월 이후 전년 대비 97% 이상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5월 이후 내수시장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체부의 코로나19 관련 관광 분야 대응은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일각에서는 대응책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고,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흡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간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5차례 대책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핵심은 총 8,250억 원 규모의 직간접 금융지원입니다. 금융지원 외에도 여행업·관광숙박업·국제회의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호텔업 외국인관광객 부가세 환급제도 2년 연장, 호텔업 등급평가제도 유예 등의 지원 대책은 모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적으로 반영한 것입니다. 일련의 대응이 관광업계의 코로나 피해 극복에 실제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응책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일부 의견은 금융지원 초반에 신용보증재단 등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융자 신청부터 실제 지급까지 처리기간이 길어 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대책도 시행했고, 고용부와 협의 하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금 지급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향후 업계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여 가능한 부분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전반적인 경제침체기에는 관광총량의 위축도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관광은 연계산업, 융복합 분야가 큰 만큼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큽니다. 관광총량을 늘리기 위해 강구하는 지원책은 있습니까?

▶말씀처럼 코로나 장기화를 고려할 때 침체된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행소비 진작이 업계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관광 소비 촉진,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 등 관광총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할인상품 제공을 통해 관광 소비 촉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대책들을 통해 관광소비를 확대시켜 증가된 관광소비가 관광산업으로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에 맞는 안전여행을 담보한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에도 진력하고 있습니다.

3. 관광분야 일자리 유지 및 고용창출 방안



-극심한 불황기, 일자리 유지와 고용 창출이 큰 과제 입니다. 관광분야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고용유지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고용유지 및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행업, 호텔업, 국제회의 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광기금 특별융자 등을 통해 업계 필수인력 등을 고용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관광학과 졸업생이나 관광업계 실직자들을 위한 일자리창출을 위해 이번 3차 추경으로 관광분야 954억 원을 확보하여 1만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기적인 기업의 일감 창출을 위해 특별여행주간 시행 등 내수관광시장을 우선적으로 회복시키는 대책을 가동 중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역량을 갖추도록 다양한 분야의 종사원교육, 장기적으로는 산·관·학 연계, 관광분야별 전문 인력 배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일상(뉴노멀) 시대, 5세대이동통신(5G) 관광시대로 가면서 전통적인 관광일자리를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시장논리에 맡길 수만은 없다고 보는데요. 새일상 시대 관광일자리 정책은 무엇입니까?

▶최신 관광동향에 따라 전통적인 관광 일자리는 감소 추세입니다. 다만, 관광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이동하면서 경험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사업이기에, 관광 서비스 일자리는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술발전에 따른 기술일자리와 전통적인 관광일자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융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적극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업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 중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 중년 호텔리어 교육 등을 시행하는가 하면, 관광벤처 육성,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재들이 관광업계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취업지원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한국판 뉴딜'에 '데이터댐' 등이 국가 비전으로 제시 되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나오는 일자리 창출이 클 것이라는 논리인데, 이것이 관광분야에도 제대로 작동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문체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책이 있습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는 관광객과 산업의 행태를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거대자료(빅데이터) 활용 수준은 63개국 중 31위로 나타났습니다.(2018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관광은 전염병, 국가외교상황, 정치적 현안, 기후, 환율 등 외생변수가 다양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이 적극 권장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이 같은 대목에 주안점을 두고 관광거대자료 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관광거대자료 수집, 수집된 관광거대자료를 공유하는 플랫폼(가칭 한국관광데이터랩)을 구축·운영하게 되고, 거대자료 기반 여행추천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 만족도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거대자료 활용 신규서비스 개발 등 일련의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 관광산업 문제점 및 개선책



-우리 관광산업이 그간 양적 질적 성장을 거두어왔음에도 아직 2%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 관광산업은 특성상 전염병, 국가외교상황, 정치적 현안, 기후, 환율 등 외생변수가 다양하게 발생해, 관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광산업구조 자체도 매출액 10억 원 미만 영세기업이 많아서 외부환경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더불어 국내관광객 유인을 위한 특색 있는 콘텐츠 부족·바가지요금 등 서비스 부족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현 위기상황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가 차라리 우리 관광산업의 체질개선 기회라고도 보는데요?

▶기자님의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여 현 위기상황을 우리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코로나19로 휴직중인 관광 종사원에 대한 역량강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노후된 관광시설을 정비하는 등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벌이는 한편,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계도와 대책을 펴 나가겠습니다. 또한 여행업계 체질개선을 위한 혁신협의체 구성과 혁신성장 전략도 마련 중입니다.

5. 특별 여행주간



-금번 여름 여행주간, 알차고 좋은 내용이 많던데요. 시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관광업계는 이번 시행한 특별여행주간을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안전여행을 핵심 메시지로 강조하는 이번 여행주간이 지역경제 활력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여행주간에 맞춰 다양한 홍보·마케팅 등을 기획하여 진행했고요. 할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7월 12일 기준 여행주간 누리집은 348만 명이 방문하였는데, 이는 작년 봄 여행주간 대비 일평균 2.3배 높은 기록입니다.



-여름 여행주간 등 대국민 여행 프로모션, 활성화 정책이 취지는 좋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진행형이라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행주간을 시행한 것은 코로나 19로 인한 관광업계와 지역경제 피해 회복이라는 절박함도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이 잠시의 여유를 통해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하자는 위무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은 코로나 19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방역과 안전여행문화 확산을 바탕으로 추진되었음은 물론 입니다.

안전한 여행 확산을 위해 여행주간 기간 동안 문체부 직원들이 관광협회와 함께 전국 관광지 일일 현장점검을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대다수의 관광지는 안전한 여행문화가 잘 정착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 휴가계획은 세우셨습니까?

▶문체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잘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 부지깽이 역할부터 열심히 해야겠죠. 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지 못했는데요. 여름 중 틈을 내서 손주 손잡고 한적한 바닷가를 찾을까 합니다.

6. 새 일상 시대 관광정책



-뉴노멀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가 대안이자, 화두입니다. 새 일상 시대, 어떤 관광정책을 갖고 계시는지요?

▶코로나 새일상 시대에는 지역 구석구석으로 관광객을 분산시켜 밀집, 밀접, 밀폐를 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대면관광지를 추천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거대자료를 기반으로 개인별 선호를 입력하면 혼잡도·날씨·일정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 관광지를 추천해주는 '여행예보서비스'를 8월 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스마트 안내 등 비대면 방식 관광시장 육성을 통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관광객과 관광지 및 업체 간 상호 신뢰를 담보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안전·위생 담보를 위한 정책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관광정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가 취임 때부터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역관광 활성화' 입니다. 지역관광활성화가 단시간 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니기 때문에 임기 중 반드시 이루어낸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여 관광객도 지역으로 분산시키면서 지역경제도 같이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지역관광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에 대한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는 각종 기반 사업도 중요하지만, 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역 특유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의 개발과 다시 찾게 만드는 좋은 수용 환경도 갖춰야 합니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올해 초 국제관광도시 1개소(부산) 및 관광거점도시 4개소(강릉, 목포, 안동, 전주)를 선정하였습니다.

7. 남북 관광교류 추진 방안



-한반도 정세가 안타깝게도 차갑게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반도관광 분야는 더 치밀하고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이 시점, 한반도관광 분야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최근의 남북관계 상황과 북한의 연락 차단 조치에 아쉬운 심정입니다. 평소 남북교류의 시작과 끝은 문화·체육·관광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들 분야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이라는 점에서 깊은 사명감과 책임을 느낍니다. 지금은 소강상태이나, 남북 관광교류는 남북 관계 전체 상황과 여건에 맞춰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남북정상 합의사항을 이행해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간다는 것인데요. 금강산관광 문제도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따라 현지조사, 연구, 개발계획 수립부터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그 전이라도 우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통해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관광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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