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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발목 불안정증,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우려

이규복 기자

입력 2020-07-14 15:56

고령층 발목 불안정증,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우려


지지기반이 불안정한 건물은 항시 붕괴 우려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인체 역시 마찬가지다. 신체 하중을 버텨내는 발목관절이 불안정할 경우 보행은 물론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워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발목 불안정 상태가 지속될 경우 염좌는 물론 발목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족관절불안정성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관절 불안정증은 원인 및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장시간 이어오거나 갑작스레 넘어진 경우 발목 쪽이 시큰거리는 급성 불안정증을 야기할 수 있다. 다만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고령층의 경우 자주 접질림 현상을 경험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발목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 인대 등이 퇴화하여 노쇠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을 크게 접질려 발목 관절이 안쪽으로 접혀 바깥 인대가 끊어진 병증이다. 낙상 사고를 겪거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발목이 삐끗하면 발목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의 충돌로 재발이 이어진다.

만약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계속 방치하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며 발목 인대의 제 기능이 유명무실해진다. 보통 발목 부위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면서 방향 전환 시 발목 관절 힘이 빠지는 듯 한 증상을 경험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박리성 골연골염, 발목관절염 등 2차 발목 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발목 불안정증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밀 검사 시 엑스레이 등의 방사선 촬영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시행한다. 발목 외측 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 거골의 전방 전위와 함께 관절의 전외측 부위가 움푹 꺼진 것을 관찰할 수도 있다. MRI 검사는 관절 주변의 뼈, 인대, 연골 및 신경 등의 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때 시행한다.

발목 불안정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만성이라면 늘어난 인대를 잘라서 짧고 튼튼하게 다시 봉합하고 주위 질긴 막으로 보강하는 술식(Modified Brostrum Procedure)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목의 불안정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6주에 걸쳐 체계적인 치료 및 재활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수술 후 1주일이 경과할 때 퇴원하는데 이때 석고 붕대로 고정한 뒤 6주까지 목발을 이용하여 보행에 나선다. 6주 후 석고 붕대를 제거하고 운동화를 착용하여 전 체중 부하가 가능해진다.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은 "석고 붕대 제거 후 2~3개월 간 재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불유합 및 감염, 관절 운동 제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담당의 조언 아래 수술 후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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