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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유흥업소 4월 19일까지 영업중단 명령"

장종호 기자

입력 2020-04-08 13:25

박원순 시장 "유흥업소 4월 19일까지 영업중단 명령"
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울시가 8일 유흥업소 422곳에 사실상 영업중지 조치인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유흥업소, 즉 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가 없다"면서 "감염병예방법에 나오는 시장의 권한으로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일부 젊은이들 가운데 우리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번 강남 유흥업소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 그와 접촉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종업원의 룸메이트 여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그동안 시내 2146곳의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에 일시 휴업을 권고했으며 그 결과 현재 80%의 업소는 이미 휴폐업중이지만 422개 업소는 영업 중"이라며 "이런 장소들에서는 밀접 접촉이 이뤄지고, 방역 수칙을 지키기가 불가능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악된 해당 유흥업소 직원의 접촉자는 118명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은 "유흥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라며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해외입국자들에게 철저한 자가격리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해외입국자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자가격리와 전수진단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탈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한두 명의 이탈자는 곧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2주 동안 제발 멈춰달라. 시민들의 강력한 협조로 이겨가고 있는 이 전투에 걸림돌이 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학부모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요즘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실제로 서울시내 학원 16%만이 휴업 중이고 나머지 학원들에선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학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학부모님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서울의 두 군데 학원에서 확진자가 생겨난 바 있다"면서 "당장 문제 하나 더 풀고, 학습 진도 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길 수 있지만 만약 감염될 경우 자녀와 부모, 가족 그리고 이웃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학부모님들께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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