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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겨울비' 이상기후로 함안 수박 농가 생육부진 피해 '비상'

입력 2020-02-15 08:27

'잦은 겨울비' 이상기후로 함안 수박 농가 생육부진 피해 '비상'
[촬영 김동민]

겨울철 이상기후 영향으로 수박 산업 특구인 경남 함안군 일대 수박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함안군은 지난해 가을장마를 시작으로 올겨울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수박 생육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1월 함안지역 강수량은 88.5㎜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배 정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조시간은 지난해의 70% 수준인 총 152.1시간에 그쳤다.

이러한 기상 조건으로 수박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은 전했다.

농가에서는 수박 형태를 회복하려고 다양한 생육 촉진제를 투여하는 등 추가 비용마저 부담해야 할 어려움에 처해 있다.

현재 농작물 재해보험을 통해 접수된 수박 생육부진 피해는 79개 농가에서 489동 하우스(33.2㏊)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함안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근제 함안군수가 대산면 일대 피해 농가들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지원을 약속하면서 관련 부서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다각적인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함안은 전체 1천453개 농가가 1천604㏊ 면적에서 한해 6만838t의 수박을 재배한다.
겨울 수박 재배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800억원의 농가 수익을 올려 함안 전체 농가 소득의 23.9%를 차지했다.

imag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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