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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해넘이를 마주하며 걸을 만한 길

김형우 기자

입력 2019-12-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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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해넘이를 마주하며 걸을 만한 길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걸으며 생각하며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의 시작을 다짐하는 여정도 괜찮을 테마다. 특히 해넘이를 마주하며 걸을 만한 길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사진은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 신두리의 일몰.<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이다. 걸으며 생각하며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의 시작을 다짐하는 여정도 괜찮을 테마다.



겨울은 낙조, 일출, 눈꽃, 온천, 미식거리 등 다양한 계절의 매력을 담아낸다. 이 같은 계절의 묘미를 찾아 원기충전의 걷기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특히 해넘이를 마주하며 걸을 만한 길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12월의 걷기여행길로 '태안해변길' 등 해넘이 명소 5곳을 선정했다. 한결같이 붉은 낙조의 낭만 속에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낭만의 코스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태안 해변길 01코스 바라길(충남 태안군)

겨울낙조 감상지로는 충남 태안반도를 빼놓을 수가 없다. 태안반도는 전형적인 리아스식해안으로 817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올망졸망 포구와 해수욕장 갯벌을 품고 있어 사계절 관광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1978년 가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태안반도를 따라 걷는 해변 걷기길 코스는 2007년 원유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을 제거하던 봉사자들이 이동한 길을 따라 만들어졌다. 해변과 여러 개의 작은 산, 그리고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기암절벽과 해안사구가 잘 어우러진 여행길이다. 그중에서도 신두리 해안사구의 낙조가 아름답다. 한 해를 보내는 즈음 일상의 스트레스를 파도 소리에 실려 보내고 황홀한 낙조 속에 겨울 서해바다의 낭만을 누릴 수 있다.

◇코스경로 : 학암포자연관찰로~학암포탐방지원센터~모래포집관판데크~먼동해변~먼동전망대~능파사~모재쉼터~신두리사구~신두리해변(총 12km)

◆성남 누비길 검단산길(경기 성남)

성남 누비길 2코스 검단산길은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코스가 특징이다. 더불어 도심에서도 가까워 뛰어난 접근성 또한 이 길의 장점이다.

산책하듯 가볍게 검단산길에 올라 부드러운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 그 끝에는 병자호란의 역사가 깃든 남한산성 남문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 서문쪽으로 발길을 옮기자면 멋진 일몰과 함께 서울의 야경이 눈아래 펼쳐진다.

◇코스경로= 남한산성남문~검단산~망덕산~이배재고개~갈마치고개(총 7.4km)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충북 제천)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의 자드락길은 청풍호를 감싸고 있는 제천의 명산을 넘나드는 길로 총 7개의 코스로 나뉜다.

그중 여섯 번째 코스인 '괴곡성벽길'은 충북 최고의 풍경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청풍호 전망대에 오르면 청풍호와 주변 산세의 수려한 풍광은 물론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 국립공원인 월악산 영봉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와 주변 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도 볼거리로, 일몰 시간에 맞춰 코스를 마무리하면 금상청화다.◇코스경로는 옥순봉쉼터~청풍호카누/카약장~쉼터~청풍호전망대~두무산~다불암~403봉~임도~고수골~지곡리마을회관(총 9.9km)



◆갈맷길 04-03코스(부산 사하구)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해안걷기길이다. 갈맷길은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매력을 듬뿍 담고 있어 인기다. 그중 부산 갈맷길 04-03코스는 부산의 몰운대에서 낙동강 하구둑까지의 구간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산업 공장이 모인 마을을 모두 볼 수 있다. 해넘이 명소로 손꼽히는 다대포해수욕장과 아미산 전망대를 따라 걷다 보면 황금빛 낙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정리하기에 좋은 길이다.

◇코스경로는 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응봉봉수대 입구~낙동강 하구둑(총 13.5km)



◆ 마포난지생명길 01코스(서울 마포구)

마포난지생명길 01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매봉산을 지나 다시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형이다.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제법 긴 이 길은 서울의 풍경을 굽어 볼 수 있는 매봉산이 포함돼 있어 도보 여행을 즐기거나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딩하다.

특히 노을공원에서의 낙조감상이 압권이다. 한강 물줄기와 함께 펼쳐진 탁 트인 도심 풍경과 운치있는 낙조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담아낸다.

◇코스경로=월드컵경기장역~월드컵공원전시관~평화의공원~서울에너지드림센터~하늘공원~자원순환테마전시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노을공원~난지천공원~매봉산~월드컵경기장역(총 14.4km)

<사진=한국관광공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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