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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대상포진' 주의 필요

신대일 기자

입력 2019-10-21 15:45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대상포진' 주의 필요


- 예리한 통증과 함께 발진 나타나면 대상포진 의심, 치료 골든타임이 중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감기와 비염 등 환절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신체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컨디션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더 쉽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가을 환절기에 감기만큼 이나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는데, 극심한 통증과 후유증을 야기하는 대상포진이 바로 그것이다.

출산의 고통을 뛰어넘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으로 잘 알려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다시 활성화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일단 발병하면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특정한 피부 부위에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쓰리고 따가운 증상과 함께 칼로 베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나타나고, 발진 부위가 가렵거나 근육통처럼 저릿한 느낌이 든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암,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 또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쉽게 발병한다. 하지만 평소 건강한 사람도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무리를 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 등이 겹치면 언제든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수포 발생 후 3일 이내의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대상포진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의 손상과 염증이 만성화 될 수 있어 노약자에게는 만성적인 신경통의 원인이 되며, 뇌신경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수막염, 안면마비, 각막염 등에 의한 시력 저하 등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은 질병 자체의 극심한 통증뿐 아니라 심각한 후유증도 남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서 "특히,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후신경통 보통 환자의 10~18%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통증의 만성화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불면증, 우울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지체 신경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진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고 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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