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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 점심회식 장소로 뜬다…단체석 예약 '별따기'

입력 2019-1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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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토랑, 점심회식 장소로 뜬다…단체석 예약 '별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52시간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정착하면서 저녁이 아닌 점심에 회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가심비'(가격과 상관없이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문화가 확산하면서 뷔페 등 호텔 레스토랑이 점심 회식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는 최근 직장인들이 점심 회식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장소 중 하나다.
'더 파크뷰'가 올해 1월~9월 10명 이상 단체 고객의 점심 예약 수를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엔 점심 단체 예약이 돌잔치 등 가족 모임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회사의 부서 회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귀띔했다.

특히 '더 파크뷰'에 마련된 단독 룸 5개는 예약이 시작되는 매월 1일 전화 문의가 이어져 하루 만에 한 달 예약이 끝난 적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더플라자의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들어 점심 회식을 하는 고객이 늘면서 1~9월 점심 뷔페 단체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30%나 늘었다고 '세븐스퀘어' 측은 전했다.

더플라자가 사무실이 밀집한 을지로에 근접한 만큼 부서 전체가 점심이 아닌 조식 뷔페를 찾는 경우도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프랑스 음식도 점심 회식 메뉴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35층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회식을 원하는 직장인 고객을 겨냥해 최근 합리적 가격으로 1시간 이내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알레그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알레그로 서비스는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에 선정된 피에르 가니에르가 프랑스 코스 요리의 단점을 보완해 직접 개발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인 '알레그로'는 올해 2분기(4~6월) 판매량이 1분기(1~3월)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제와 정시 퇴근으로 직장 회식 문화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술보다는 평소 먹기 힘든 음식을 회식을 통해 접하고, 만족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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