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는 '51구역을 급습하자(Storm Area 51)'는 이름의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미국의 한 인터넷 게임 방송 진행자가 만들었다고 한다. 이 페이지에 참여한 사람들은 9월 20일 새벽 3시에 51구역 인근에서 만날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15일까지 100만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계획은 당초 장난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에는 '우리가 나루토처럼 뛰면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나루토는 닌자를 소재로 한 일본 만화 주인공이다. 참가자들도 "돌을 던져서 공격하자" "자양강장제를 마시고 가자"는 등 장난스럽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서쪽에서 시선을 끌면서, 북쪽과 동쪽에서 밀고 들어가자"거나, "땅굴을 파서 들어가자"는 등 지도에 동선을 그려가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그러다 2013년 CIA가 이 공군 기지에 대한 비밀 문서를 공개하면서 이 기지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CIA가 이곳을 '51구역'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려졌다. 문서에 따르면 51구역에서 은빛 날개를 가진 고고도 정찰기를 운용했는데, 이 정찰기가 저녁 시간 햇빛을 반사해 인근 주민들이 이를 UFO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음모론자들은 여전히 51구역 인근에 '발포가 허가된다'는 경고 문구와 함께 삼엄한 무장 경비가 있는 점을 지적하며 "공군이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