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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쓰레기 몸살'에 관광객 출입금지

입력 2019-02-15 10:50

中,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쓰레기 몸살'에 관광객 출입금지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verest Base Camp)에 대한 일반 관광객 출입을 무기한 금지하는 조처를 취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西藏·시짱) 자치구 정부는 최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쌓인 쓰레기를 완전히 치웠다는 별도의 통지 전까지 베이스캠프에 대한 일반 관광객 출입을 무기한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통상 네팔에 있는 남쪽 베이스캠프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 위치한 북쪽 베이스캠프로 나뉜다.



티베트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해발 5천150m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네팔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 5천364m)보다 접근하기 쉽고 전망이 좋아 일반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로 일반 관광객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갈 수 없고 해발 4천980m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사원인 룽푸사원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허가를 받는 전문 산악인에게만 방문이 허용된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등반하기 위해선 중국 당국의 등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티베트 자치구 정부는 지난달 중순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중국 당국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영구적으로 폐쇄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신화통신이 티베트자치구 환경보호국 관계자를 인용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출입제한 조치가 일반 관광객들에게만 적용되며 등반 허가를 받은 전문산악인에게는 베이스캠프와 그 이상 높이까지 등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스캠프에 출입할 수 있는 전문 산악인 수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올해 티베트자치구를 통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수 있는 전문 산악인의 수를 300명 이내로 제한하고, 등반 시기도 봄철로 한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비롯한 고산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에베레스트산으로 향하는 해발 5천200m 이상의 고산지역을 '핵심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티베트자치구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이 핵심지역에서 총 8.4t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핵심지역보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총 335t의 쓰레기를 거둬들였다.
중국등산협회(CMA)에 따르면 최근 8년간 40여 개국에서 온 산악인 2만여명이 티베트 지역을 통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했다.

특히 등반대의 전진 기지이자 유명한 관광지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경우 2015년 한해에만 4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jj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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