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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찾아간 경마 당첨금 391억원…정부·마사회 '공돈'으로

입력 2018-10-19 13:15

안 찾아간 경마 당첨금 391억원…정부·마사회 '공돈'으로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임

고객이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아 쌓여 있는 경마 당첨금이 수백억원에 달해 실효성 있는 사용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당첨금 미수령 내역'에 따르면 지금까지 쌓인 당첨금은 391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81억원, 2014년 82억원, 2015년 83억원, 2016년 75억원, 지난해 27억원, 올해 7월 현재 43억원 등으로 연평균 65억원이었다.

이들 미지급금의 환급률은 0.13%에 불과했다.

미지급 당첨금은 특별적립금인 축산발전기금으로 70% 사용되고, 나머지 30%는 마사회 유보금으로 처리된다. 유보금은 예산 편성 시 '사업 외 수익'으로 운영비로 쓰인다.

마권·구매권 미지급금은 경마 이용자가 당첨 사실을 모르거나, 분실·도난·훼손 등으로 발생한다. 2016년 12월 이후 마권·구매권 미지급금 소멸시효가 90일에서 1년으로 늘어났다.
박 의원은 "고객이 가져가야 할 돈이 미지급금으로 남는 일을 줄이려면 분실·훼손 방지를 위한 플래카드를 설치하거나 방송을 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마사회는 미지급금을 환급 위주의 홍보비로 사용하기보다 도박 치유나 지역사회환원 등 다양한 사용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축산발전기금으로 쓰이는 부분 역시 경마에서 나온 돈인 만큼, 구제역 현장 등 직원의 트라우마 치료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tsl@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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