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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치료,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지 말라

정유나 기자

입력 2017-12-13 09:40

회전근개파열 치료,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지 말라


최근 5년간 회전근개파열 유병률이 오십견을 앞지르며 만성적인 어깨통증 환자들은 '나도 혹시 회전근개파열이 아닌가? '하고 병원을 찾는다. 실제 지난 6년간 환자 증가율은 89%로 견관절 질환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지도 상승은 추가 합병증 예방에 이롭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선 급격한 인지도 증가에 비해 인식도는 낮은 편으로 때문에 종종 의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정보 현혹에 빠져 치료지연 및 합병증 내원환자 역시 증가추세라며 우려하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은 독이 되어 돌아온다

세계어깨관절내시경 수련병원으로 매년 해외 각국 의사들이 수련을 위해 찾는 국제적 권위의 어깨클리닉 연세건우병원 문홍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에게 잘못된 치료 혹은 인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독이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진행형 질환이다. 즉 파열이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 수록 파열의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힘줄의 상태도 변한다. 실제 전문학회와 SCI저널에 소파열이 광범위파열로 부분파열이 완전파열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년 정도로 보고되었다." 고 말하며,

"특히 파열된 힘줄은 재생을 위한 혈액공급이 어렵다. 쉽게 고인물이 썩는다란 속담처럼 파열 후 방치된 힘줄은 시간에 따라 주변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심한 경우 힘줄이 아예 소실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나중에 수술을 받으면 되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수술은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힘줄이 변성/소실된 경우 온전한 봉합이 어려워 더 큰 심리/경제적 부담이 발생한다. 결코 시간은 환자의 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치료결과 견고한 고정력이 좌우한다

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수술 시 치료결과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견고한 고정력을 꼽았다. "학계에 보고되는 회전근개파열 수술 후 재발률은 낮게는 4%에서 높게는 25%까지 보고된다. 이는 대체로 술식에 따른 문제이다. 보편적 봉합술은 파열된 힘줄봉합에만 초점을 맞춰 힘줄은 봉합?瑛립 뼈와 힘줄 사이 비접착면 존재로 고정력이 떨어져 재파열 발생의 원인이 되어왔다"고 설명하며

"이같은 문제를 보완한 것이 무나사 브릿지이중봉합이다. 1차로 파열된 힘줄을 봉합 후, 2차로 이중/삼중으로 뼈에 교량형 모양으로 봉합하는 술식이다. 모든 관절내시경 수술 중 가장 고난도 술식이다. 그러나 파열 이전과 동일한 상태로 힘줄 위치를 재건해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재파열 발생 부담이 크게 경감되었으며, 금속나사가 아닌 무나사 봉합사로 고정하기 때문에 술 후 염증반응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고 전했다

실제 2013~2017년까지 문홍교원장 수술팀에서 브릿지이중봉합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수술 후 부상/사고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재파열 발생률은 1% 미만 이었고, 평균입원기간은 불과 2일(국내환자평균 10일)로 견고한 고정력이 안전한 수술결과 뿐 아니라 환자의 빠른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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