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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긴 한데"…카풀앱 평가는 긍정·부정 `반반`

입력 2017-12-11 07:41

"편리하긴 한데"…카풀앱 평가는 긍정·부정 `반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시청 옆에서 열린 불법 자가용 카풀영업 행위 근절 촉구 대회에서 택시 4단체 소속 택시기사들이 생존권 쟁취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택시 기사들은 자가용 공유 서비스 앱을 이용한 영업이 택시 업계의 생존권 위협이 되고 있다 주장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7.11.21 hkmpooh@yna.co.kr

지난달 22일 서울시가 카풀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풀러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둘러싼 여론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관심을 반영하듯 블로그,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관련 언급량은 꾸준한 편이다.
사람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의 편리성을 앞세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사고 발생 시 안전을 우려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카풀 앱 관련 월별 언급량은 지난 1월 1천146건, 4월 1천267건을 기록했으며 10월 510건까지 떨어졌다가 11월 1천10건으로 다시 상승했다.

11월 언급량이 급상승한 것은 풀러스 앱이 24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서울시가 경찰에 풀러스 앱 조사를 의뢰하면서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카풀 앱에 대한 빅데이터 상의 반응은 긍정적 언급 비율이 53%, 부정적 언급 비율이 47%로 긍정 여론이 약간 우세했다.

카풀 앱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주로 '저렴하다', '싸다', '편리하다' 등 이용객 입장에서 카풀 앱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와 달리 부정적 평가에는 '안전', '우려'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돼 사고 발생 시 보상의 어려움, 성희롱 등 각종 범죄 노출 등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풀 앱 연관어 가운데 가장 언급량이 많은 키워드는 '공유경제'(1천391건)였으며 '택시'(1천373건), '서울시'(1천12건), '우버'(951건), '스타트업'(812건) 순으로 집계됐다.

택시와 서울시는 주로 카풀 앱 업계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많이 사용된 키워드다.
지난달 22일 서울시는 카풀 앱과 택시업계 간 상생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려 했으나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결국 연기됐다.
우버는 한때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불법행위로 분류돼 서비스를 중단한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엑스'를 지칭하는 단어다.

이는 주로 카풀 앱이 결국 우버엑스와 같은 길을 밟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게시글에서 많이 쓰였다.

스타트업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빌리티 스타트업 정책토론회'가 택시업계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많이 언급됐다.

다음소프트는 "스타트업 업계가 카풀 앱 업체와 택시업계 간의 갈등 관계에 참여하는 양상을 보여 관련 논쟁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카풀 앱 분석을 위해 추출한 빅데이터(블로그 1억2천848만건, 트위터 39억2천442만건, 뉴스 865만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ujin5@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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