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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한달…긍정여론 소폭 증가

입력 2017-09-11 07:50

8·2 부동산대책 한달…긍정여론 소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상가 부동산업체에 급매와 전세 가격이 붙어 있다. 2017.9.3 toadboy@yna.co.kr

"정부의 순차적 부동산 대책, 의외로 막강함. 이미 심리가 경직되고 있음. 앞으로도 계획한 대로 밀고 나가시길"(트위터리안 'tere******'의 트윗)
"전 정권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2∼3년간 집값 폭등을 불러오더니, 현 정권은 집값을 잡겠다고 난리를 치고… 집 없는 서민만 죽어나는구나"(트위터리안 'ehappy****'의 트윗)
정부가 '집값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고강도 부동산 규제인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한 달이 지났다.



대책 발표 후 과열 양상을 보이던 주택 시장이 진정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실수요자의 거래까지 제한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은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정책 발표 직후(8월 2일∼8월 19일) 부동산 대책 버즈(언급량)와 최근(8월 20일∼9월 5일) 부동산 대책 버즈를 구분해 빅데이터 여론의 흐름을 11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책 발표 직후에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긍정적 단어 언급 비율이 32%였으며, 부정적 단어 언급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긍정적 단어 언급 비율이 36%로 상승하고 부정적 단어 언급 비율이 22%로 하락하는 등 긍정적 반응이 소폭 늘었다.

다음소프트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빈번하게 언급된 긍정적 단어는 '좋은'이며 부정적 단어는 '우려'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소프트는 "대책 발표 후 동탄, 남양주, 하남, 광명, 고양 등 경기도 지역 언급량이 많이 늘어났다"며 "대책 이후 해당 지역이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언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소프트는 최근 2주간 부동산 대책 연관어로 '피해', '고민', '전세대란' 등의 단어가 새롭게 등장한 점을 들어 "앞으로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소프트는 "정책의 부작용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하고, 이는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추출한 부동산 대책 관련 빅데이터(블로그 1천196만건, 트위터 4억2천222만건, 뉴스 44만건)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sujin5@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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