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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이트로 명품의류 판매 사기…수억원 챙겨

입력 2017-06-25 09:23

가짜 사이트로 명품의류 판매 사기…수억원 챙겨
박모(28)씨 등이 가짜 결제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은 방식 설명 [서울동부지검 제공=연합뉴스]

온라인상에 가짜 결제 사이트를 만들거나 허위로 판매 글을 올리는 수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구매 대금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신성식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온라인 물품거래 사기 일당 13명을 붙잡아 총책 박모(28)씨와 인출책, 계좌 대여자 1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 글을 올리고 가짜 결제 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송금받는 등 수법으로 146명에게서 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상품 배송이 확인된 뒤 돈을 지급하는 방식의 '에스크로 결제 시스템'을 본떠 가짜 결제 사이트를 만들고, 모집책을 통해 확보한 대포통장 계좌로 입금하도록 했다.


이들은 해외 직구(직접구매) 전문 사이트에 판매자 등록을 한 뒤 명품 의류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돈을 받아 챙기고, '○○ 여행사'라는 이름으로 가짜 여행 사이트를 만들어 여행권을 판다고 속이기도 했다.

과거 온라인에서 명품 의류를 판매한 적이 있던 박씨는 결제 사이트 자체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맹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해외 체류비와 유흥비 등으로 대부분 탕진했으며 일부는 직업도 없이 외제 차를 모는 등 화려한 생활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 거래 시 믿을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수수료를 아끼자며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판매자에게 송금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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