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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완성차 내수 '쑥'…기아차 사상 최대 판매

장종호 기자

입력 2015-08-03 16:13

수정 2015-08-03 18:23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한국지엠을 제외한 4개사의 7월 국내 판매량이 전월에 이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소형 SUV 티볼리의 열풍에 힘입은 쌍용차도 작년 7월에 비해 36.2% 늘어난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쌍용차는 환율,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해외 판매 실적은 감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는 총 13만5471대, 해외 수출은 총 54만5671대였다.

우선 현대차는 7월 한달간 국내에서 5만9957대, 해외에서 29만783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5만779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0,5% 늘어난 반면 해외 판매는 7.3% 줄어들었다. 특히 싼타페는 7월 한달간 9942대가 팔려 전체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싼타페가 수위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이후 37개월만이다. 현대차의 또다른 RV 차종인 투싼,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1만4950대가 판매됐다.

반면에 승용차는 지난해보다 15.9% 감소한 2만8294대가 팔렸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8380대(하이브리드 모델 790대 포함), 그랜저 7044대(하이브리드 모델 870대 포함), 아반떼 6891대, 제네시스 3070대 등의 순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감소한 29만7838대(국내공장 수출 9만7772대, 해외공장 판매 20만66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8202대를 팔아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신차 효과와 RV 차종, 경차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팔려 2013년 7월(7479대) 이후 2년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세웠다. K5의 계약 대수는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에 달한다. 쏘렌토, 카니발 등 RV 인기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 RV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했다.

또한 경차 모닝은 7349대 팔리며 기아차 가운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반면 해외 판매는 수출 물량 감소와 신흥국 경제불안 등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15.4% 줄어든 18만632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는 1만2402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6.8% 줄어들었다. 하지만 완성차 수출 실적은 30.7% 증가한 4만7088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성장은 캡티바, 알페온, 다마스·라보 등이 견인했다. 특히 쉐보레 올란도는 2054대, 쉐보레 말리부는 1695대의 판매 실적으로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7월 국내에서 6700대, 해외에서 1만81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9%와 70.9%가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QM3로 2394대였다. SM5는 1981대, SM7은 367대가 각각 팔렸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만816대를 수출했다. 닛산 로그 물량이 7500대로 가장 많았고 QM5(수출명 꼴레오스)가 2239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지난해 동월보다 36.2% 늘어난 82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인기몰이중인 소형 SUV 티볼리의 판매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티볼리는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6개월만에 3만3003대가 판매됐다. 반면 쌍용차의 7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 37.9% 줄어든 3604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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