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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치안부대-무장괴한 총격전…30여명 사망

입력 2015-05-23 09:23

마약갱단이 활개를 치는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에서 연방경찰과 치안군이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여 30여 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할리스코 주와 경계를 이루는 미초아칸의 탄화토 지방을 순찰 중인 군경이 갑자기 총격을 받아 2명이 숨지자 격렬한 교전이 1시간가량 벌어졌다고 현지 일간 엑셀시오르가 보도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무장 괴한들이지만, 이들이 마약갱단의 조직원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 지역은 할리스코를 근거지로 세력을 넓히는 신흥 마약갱단 '누에바 헤네라시온'이 설치는 곳이다.

누에바 헤네라시온은 지난 3월 이후 매복 공격을 감행해 군과 경찰 등 20여 명을 살해했다.

지난 1일에는 로켓 추진식 유탄 발사기를 이용해 군 헬기를 격추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수륙 양용 장갑차와 시가전 전용 지프 차량을 해당 지역에 배치해 소탕 작전에 나서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날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 인근의 유레콰로 시에서는 좌파 진영인 '전국부흥운동'을 대표해 다음 달 치러지는 시장 선거에 출마한 엔리케 에르난데스 사우세도가 지난 12일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사우세도는 부패한 지역 치안 당국을 거부하고 마약갱단의 착취와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수년 전 지역민들을 모아 자경단을 결성해 활동한 바 있다.

일부 외신은 이날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무장 괴한이 자경단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초아칸의 일부 자경단은 지역민을 갈취해온 마약갱단인 '로스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에 대항하다가 무장을 해제하라는 연방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뒤 정부군과 충돌하기도 했다.

hopem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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