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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월풀·러빙홈 전기레인지 '안전기준' 부적합

장종호 기자

입력 2015-04-27 15:53

시중에 판매중인 전기레인지 가운데 일부 제품이 전자파 등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인기 전기레인지 7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전자파 ▲품질비교 검사를 한 결과, 3개 제품이 일부 항목에서 부적합한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주부 선호브랜드 조사와 시장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신일 SHL-KR30(5만6500원), 린나이 RPE-B11D(35만원), 동양매직 ERA-F103M(28만9000원), 틸만 TG41Z(59만4000원), 쿠첸 CIR-G070KQ(21만9000원), 월풀 ACT312/BL(15만9000원), 러빙홈 ESE-150P(4만9900원) 등이다. 이 가운데 동양매직 제품은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가 중단됐고, 쿠첸 제품도 이달부터 판매되지 않고 있다.

소시모에 따르면 쿠첸 CIR-G070KQ은 안전성 항목 중 이상운전에서 '부적합'으로 나타났고, 전자파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는 '기준초과'로 나타났다.

월풀 ACT312/BL은 전자파 전도성 방해시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러빙홈 ESE-150P 제품도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 '기준초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 비교에선 최고 온도 도달 측정 시험과 상판온도(잔열) 측정 시험 결과, 동일한 조건에서 물 2ℓ를 100℃까지 가열하는데 러빙홈 제품은 7분 24초로 가장 짧았고 틸만 제품은 13분9초로 가장 길었다. 이들 제품 간 온도 가열 시간은 최대 1.8배 차이가 나타났고, 가격 차는 12배 정도였다.

소비전력량 비교에서는 러빙홈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46.7Wh로 가장 낮았고, 수입 제품인 월풀과 , 틸만이 각각 402.2Wh , 482.2Wh로 높게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는 전체 전력소비량이 높은 품목 중 하나이므로, 소비자는 제품 구입 시 소비전력량 등을 고려해 구입 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전기레인지의 소비전력에 대한 기준 마련 및 제품의 소비전력에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시험결과, 전기레인지 가열 후 불을 끄고 상판의 잔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상판 잔열 온도가 매우 높아 화상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및 소비자주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험 결과는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www.consumerskorea.org)와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공개된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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