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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채용…“일베=KBS 기자, 만우절 해프닝이었으면”

홍민기 기자

입력 2015-04-01 14:16

수정 2015-04-01 18:11

KBS 일베 기자 채용…“일베=KBS 기자, 만우절 해프닝이었으면”
KBS 일베 기자

KBS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활동 의혹을 받는 수습기자를 정식기자로 발령 낸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이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귀중한 수신료를 납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특정지역을 비하하며, 여성들을 혐오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열성 회원이 공영방송 KBS에 기자로 입사하게 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베에 6천여 건의 댓글을 달고 여성들의 생리조차 조롱하고 혐오했던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이었던 그 회원이 이제 당당히 KBS 기자로서 공영방송의 가치와 도덕, 상식을 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KBS 구성원들은 제 정신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 일베=KBS 기자, 차라리 오늘 만우절의 해프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수습사원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내근만한 수습에게 후한 점수를 준 보도본부 수뇌부는 제 정신인가"라는 글 등으로 문제된 수습기자가 정식 채용된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과 강선규 보도본부장, 류삼우 인력관리실장은 일베 기자 채용과정이 정말 정상적이었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조대현 사장과 KBS 경영진이 무슨 생각으로 일베 기자에게 KBS 배지를 달아주었는지 모르겠다"며 "향후 벌어질 불행한 사태와 파국에 대해서 그 모든 책임은 조대현 사장과 KBS경영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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