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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의장 "예산안 부결 사태 도민에 죄송"

입력 2014-12-18 18:33

제주도의회 의장 "예산안 부결 사태 도민에 죄송"
예산안 관련 입장 밝히는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DB·제주도의회 제공>>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18일 "예산안 부결 사태로 도민들에게 걱정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구 의장은 이날 325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예산안이 부결된) 지난 회기에 도의회와 도 사이에 큰 갈등이 있는 것처럼 상황이 전개돼 죄송하다"며 "이런 상황은 의회와 집행부 간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 큰 성숙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제가 지난 10월 제안했던 예산 협치 제안을 원희룡 지사가 받아들여 서로 사전 협의를 했다면 이 같은 사달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 의장은 "원 지사와 '과거와 같은 예산 편성과 심의는 더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오해도 풀렸으며,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교감이 이뤄졌다"며 예산안 연내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 의장은 "이번 예산 부동의 사태는 오히려 도정과 의정의 관계를 생산적,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들어줬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세금이 도민이 원하고 제주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아름답고 알찬 예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가 예산 협치 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예산 전반에 대한 개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2016년도 예산부터는 관행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예산제도를 적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의회에 새해 예산안을 원안 그대로 다시 제출했다.

도의회는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제325회 임시회 회기를 오는 24일까지에서 29일까지로 연장했다.

ato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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