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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항암작용 더욱 강화된 치료

나성률 기자

입력 2014-11-24 16:50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항암작용 더욱 강화된 치료


국내기업인 ㈜선진바이오텍이 일본의 아베종양내과와 공동임상연구로 참여하고 있는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에 관한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치료법은 올해 7월 특허(제5577472호) 등록을 마친 상태다.



24일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에서 마련된 제19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백신 치료법과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아베 박사가 발표한 '다가(多價) 신수지상세포 암백신'이란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펩타이드(항원)를 찾아내고 추가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수지상세포 치료법이 아닌 항암작용이 더욱 강화된 치료방법이다.

아베 박사는 "우리 몸에 수지상세포는 1% 미만이고 정맥혈액에는 0.1% 미만이 존재하므로 소량채혈로는 수지상세포 치료를 할 수 없고 임파구만 배양하여 치료하는 수준이었다"면서 "기존 치료에서는 약 5000ml의 성분채혈이 필요했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었으며, 사용 가능한 펩타이드도 1~2종류 정도였고 단쇄 펩타이드라 치료효과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이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법'이라는 게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아베 박사는 "정맥혈에 있는 8~11%의 단구를 분리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약 25ml의 소량채혈만으로도 신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후 여러 종류의 개인 맞춤형 펩타이드가 추가로 사용되며, 사용된 펩타이드는 장쇄라 항암 작용기간이 길고 암세포의 정보교환이 이뤄지는 림프절에 피하주사 방식이 사용된다.

아베 박사는 "동일한 사람의 몸에서 나온 암세포라 해도 표면에 제시된 항원이 다르므로 그 다양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펩타이드와 일치되는 킬러T세포가 필요하다"며 "결국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의 특징은 치료기술과 개인 맞춤형 항원의 추가사용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와 복합면역세포치료를 적용한 결과도 공개되었는데, 전이·재발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가운데 15명(68.2%),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59.4%), 진행성 췌장암환자 42명 중 18명(42.9%)에게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치료는 환자의 수지상세포에 평균 5개의 펩타이드를 추가했으며, 사용한 펩타이드는 써바이빈, MAGE-A3, NY-ESO-1, GV1001, WT1, MUC1, CEA, CA125 등이다. 이중 GV1001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한 췌장암 치료제로, 아베 박사는 일본의 임상시험계획(IND) 및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승인을 거쳐 추가로 임상실험 중이며 이 임상실험은 폐암과 위암, 췌장암, 유방암 등 암종별 환자 40명씩 총 1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된다.

한편 공동임상연구기업인 선진바이오텍 관계자는 "수지상세포는 암세포의 표식인 항원을 기억해 킬러T세포에게 암세포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암세포만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다"며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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