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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폐가 인근 수색하고도 시신 발견 못 해 '논란'

입력 2014-11-20 21:44

경찰이 청주의 한 폐가 근처까지 수색하고도 폐가 안에서 목을 매 숨진 50대 남성을 발견하지 못해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재개발구역 내 폐가에서 A(59)씨가 거실 인근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은 경찰에서 "애완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에서 한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유족 등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난 8일에도 주민들이 폐가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점이다.

당시 인근 지구대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가 숨져 있던 폐가 주변만 수색했을 뿐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아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폐가 인근을 살폈지만 시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만일 시체가 부패한 냄새라고 판단했다면 내부를 들어가 봤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폐가 근처까지 갔던 경찰이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만큼 초동조치가 부실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시민(55)은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해봤다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사안 아니냐"라며 "최근 경찰이 뒤늦게 시신을 발견하는 일이 잇따라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sweet@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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