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리퍼트 대사 등 신임 주한 외국대사 3명으로부터 각각 신임장을 제정받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한 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은 뒤에는 항상 개별적 환담을 해온 터라 리퍼트 대사와도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공식 부임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지만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퍼트 대사는 올해 41세로 주한 미국대사로는 역대 최연소이지만 그동안 미국 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지난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지난해 4월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 개인적으로도 격의 없는 관계를 쌓는 등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과 리퍼트 대사와의 만남은 계기 자체가 의례적으로 이뤄지는 신임장 제정식이고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양국간 현안을 둘러싼 심각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리퍼트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국 조야의 실세로 불리는 만큼 만남 자체로도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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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