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백화점계, 식품관 유명 디저트 메뉴로 경쟁중

박종권 기자

입력 2014-10-23 10:39

수정 2014-10-23 15:29

백화점들이 디저트 매장을 확충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지역에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매장 4개를 식품 매장에 오픈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정자동 카페거리의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가게 '제멜로'와 수제 샌드위치 가게 '마리앤마사', 부산의 빵집 '코트도르', 성남의 '장복용과자공방' 등 지역별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매장 4개를 연다. 고가의 디저트에 지갑을 여는 2030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1년 간 AK플라자 식품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이스팩토리'의 스틱아이스크림, '스페로스페라'의 누텔라크레페, '라롬드뺑' 크로켓 등 디저트 종류였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신규 입점한 디저트 브랜드들은 SNS에서 입소문이 난데다 희소성을 갖춘 브랜드다. 수원점·구로점 등에도 지역별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충무로 본점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단장하면서 디저트 메뉴를 강화한 '스위트 앤드 기프트 존'을 열었다. 스위트 앤드 기프트 존의 편집매장 형태의 '파티쉐리 존'은 뉴욕 3대 치즈케이크로 알려진 '베니에로', 프랑스식 정통 디저트 브랜드 '오뗄두스', 천연 효모종으로 만든 빵 브랜드 '라몽떼' 매장 등이 자리 잡았다. 식품관의 '그로서리(잼·올리브오일·소금 등 가공 식료품) 존'에는 영국의 직영농장에서 수확한 과일로 만드는 잼인 '윌킨 앤드 선즈', 프랑스 올리브오일 브랜드 '아 롤리비에르', 송로버섯 전문 브랜드 '메종 드 라 트뤼프' 등이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3월 소공동 본점에 '디저트존'을 차렸다. 뉴욕의 유명 치즈케이크 가게인 '주니어스'(Junior's) 등이 입점했고, 이후 푸딩 브랜드 토로로 등이 오픈했다.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디저트를 강화하는 이유는 디저트 부문 매출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9월까지 디저트 부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7%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식품관 리뉴얼 오픈한 9월 들어 디저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3.5% 늘었다.

최근 2030세대가 다양한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고, '디저트 맛집'을 찾는 문화가 정착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