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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분석' 올 가을 패션 키워드는 ‘CHECK’!

전상희 기자

입력 2013-09-26 16:24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패션문화연구소와 함께 2013년 가을 패션 트렌드를 분석, '체크(CHECK)'를 대표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불황과 고물가가 계속될수록 의류/잡화 등 패션 관련 아이템도 'CHECK(꼼꼼히 살피고 알아본다)'하고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반영한 것. 11번가가 제시한 키워드 '체크(CHECK)'는 '체크무늬(Check)', '하이브리드(Hybrid)', '이국적인(Exotic)', '협업(Collaboration)', '카키(Khaki)'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





◆ Check_ 체크무늬

'체크'는 가을철 스테디 셀러로 꼽힌다. 2013년에는 체크 중에서도 특히 타탄체크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탄체크란, 3~4가지의 서로 다른 색을 여러겹으로 바둑판처럼 엇갈리게 놓은 패턴으로 본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종족과 계급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사용됐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체크관련 패션상품은 전년동기간 대비 45%나 상승했다. 체크셔츠의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니트와 치마가 이었다. 11번가 패션문화연구소 남은희 소장은 "체크는 따뜻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줘 환절기 가장 인기가 높다"며 "주로 셔츠나 넥타이에 한정됐던 체크무늬가 최근에는 바지, 양말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며 전 연령층이 즐겨 입는 추세"라고 말했다

◆Hybrid_ 하이브리드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레저족(族)에게는 '하이브리드 의류'가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기능에 패션을 더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기능성이 전부였던 아웃도어에 핏과 디자인이 가미되며 일상과 도심에서도 착용이 가능해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트레킹, 자전거 등 스포츠 활동이 다양해지며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며 "불황에 소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9월30일까지 트레킹화, 마운틴 구스다운 등 아웃도어 관련상품을 한 데 모은 '가을맞이 아웃도어 대방출' 기획전을 열고 최대 61% 할인해 판매한다.

◆Exotic_ 이국적인

올 가을, 2030세대는 이국적인 느낌의 웨스턴 부츠, 챙이 넓은 플로피 햇(Ploppy hat) 등을 패션소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색이 주를 이뤘던 웨스턴 부츠가 최근에는 색상과 굽이 다양해지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패턴 또한 지그재그, 다이아몬드 등 기학적 무늬를 반영한 니트나 카디건이 인기다. 마름모 모양의 아가일,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이는 하운드 투스체크(hound tooth check)를 활용한 의류, 잡화 등이 패션 전반에 걸쳐 출시되며 패션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Collaboration_ 협업

최근 패션업계와 연예인이 콜라보레이션(협업)한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에 민감한 연예인들이 직접 기획이나 제작에 나서며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29일까지 가수 출신 배우 정려원과 '매그앤매그'가 콜라보레이션한 '요아나(YOANA)' 제품과 매그앤매그 전상품을 단독으로 15% 할인 판매한다. 상품은 '비비드 트렌치코드(16만8300원)', '데님셔츠(10만8800원)' 등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예인이 착용한 '빈티지 헐리우드 액세서리', '지니킴슈즈' 등을 최대 13% 저렴하게 내놨다.



◆Khaki_ 카키

카키는 가을과 겨울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색이다. 본래 밀리터리룩이나 카고바지 등 주로 남성의류에서 볼 수 있었던 카키색이 원피스, 블라우스 등으로 확대되며 가을철 남녀를 불문하고 '머스트 해브 컬러(Must have Color)'로 자리잡았다. 11번가 패션문화연구소는 가을철 대표 카키색 아이템을 야상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최근 2주간 11번가 내 야상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80% 상승하며, 아우터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함께 코디가 가능한 와펜, 브로치 등의 매출도 35% 증가했다. 이외에도 밀리터리룩, 카키색 코트 등의 인기도 높았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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