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김종민, 미사리 최강자 입증!

나성률 기자

입력 2011-08-16 09:20

수정 2011-08-16 09:19

김종민, 미사리 최강자 입증!


김종민(2기)이 또 날았다.



지난주 펼쳐진 올시즌 5번째 대상경정(스포츠경향배)에서 그는 자신의 네번째, 통산 12번째 대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역 최강의 경정 선수임을 팬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

한 시즌 네차례 대상 우승은 신기록이다. 2010시즌의 길현태가 3회 우승, 2005시즌 서화모의 3회 우승이 지금까지 한해 최다 대상 우승 기록이었다.

김종민은 이 기록들을 깨면서 경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올시즌 남아있는 대상경정은 4개대회다. 이중 김종민이 한두차례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고 해도, 이 성적은 앞으로 어느 누구도 쉽게 깨지 못할 대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거의 모든 대상 경정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기에 상금 부문에서도 김종민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지난주까지 수당을 포함한 수득 상금이 9200만원으로 2위인 김민천(7600만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출전횟수가 43회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40회 이상 출전 기회가 남아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한 시즌 2억 상금의 가능성도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듯 싶다.

김종민이 유독 대상 경주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실력과 배짱, 그리고 대진운의 복합적인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모터의 정비능력이나 펠러의 가공능력에서 발군이다. 사실 이번 대상 경정에서 김종민의 우승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최악의 모터라 할 수 있는 35번 모터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정비를 통해 결승전 당일에는 타 선수들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기력으로 끌어올렸다.

경정윈저의 황영인 해설위원은 "탁월한 정비능력에 더해 특유의 스타트 집중력까지 더해지다보니 대상 경주에 강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일반 대상 경정 결승전 코스 배정방식도 김종민에게 유리한 편이다. 인기투표나 성적, 상금 순위 등으로 코스를 배정하는 현행 규칙상 유리한 1,2코스를 좀처럼 놓치는 법이 없다. 올시즌 김종민이 우승을 놓친 대상 경정은 모두 예선 성적을 통해 코스를 배정받는 토너먼트 방식의 대상 경주라는 점이 이같은 사실을 증명한다.

후반기 남은 네차례의 대상 경정에서 세차례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 선수의 독주는 자칫 최고 스타들이 펼치는 대상 경정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에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김종민의 독주냐, 라이벌 세력들의 견제냐?' 이들이 펼쳐보일 치열한 경쟁이 경정팬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김종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