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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마주 18년 동안 최다승 기록

나성률 기자

입력 2011-08-05 10:37

남승현 마주 18년 동안 최다승 기록


남승현 마주는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이후 최다수득상금(59억여원)과 최다승(155승)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한 한국 마주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암말 최초 그랑프리 우승마인 '즐거운 파티'(2000년)와 2008년 제20회 뚝섬배 우승마인 '남촌의 지존', 2005년 제11회 문화일보배와 2007~2008년 대통령배 2연패에 빛나는 '명문가문'(2008년도 대표마) 등 과천벌 최고 명마의 주인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며 한국 마주의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1970년대 미국경마를 처음 접하면서 말에 눈뜨기 시작한 그는 1985년 사업차 자주 방문하던 그리스에서 마주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마주코'라는 경주마를 1위로 골인시키며 화려한 등단에 성공?다.

특히 남 마주는 서울경마공원의 인기기수(백원기)를 스카우트해 그리스에서의 활동을 전폭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상징하는 색동저고리와 태극문양의 기수복색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리스에서 거둔 성적은 4차례의 대상경주 우승과 수년에 걸친 승률 1위의 기록이다.

지난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 이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해외에서의 마주활동도 확대해갔다. 지난 2008년 자신과 큰 아들, 손자 삼대의 이름을 딴 마주명(SYK Stable)으로 싱가폴 대상 경주 2개 대회를 석권했다.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온 그는 매년 장학사업과 불우이웃을 위한 후원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40여년에 걸쳐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분청사기 등 200여점의 도자기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 등 400여점을 수집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남촌CC내 고미술 박물관에 전시, 일반인들에게 무료개방하고 있다.

남승현 마주는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주의 질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마주들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이들이니 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통해 선진국과 같은 마주의 위상을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그리스에서 우승한 남승현 마주(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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