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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렌즈, 여름철 안구건조증 적신호!

나성률 기자

입력 2011-06-28 10:16

수정 2011-06-28 10:16

써클렌즈, 여름철 안구건조증 적신호!


젊은층을 중심으로 최근 미용의 목적으로 써클렌즈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서클렌즈는 안구건조증은 물론 각막염이나 각막부종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강남밝은세상안과 라식연구소가 서클렌즈를 착용하는456명을 대상으로 '서클렌즈의 부작용'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373명)가 '서클렌즈를 착용하면서 눈의 건조함과 뻑뻑함을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건조함이 덜 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실내에서의 과도한 냉방기 사용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때 서클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산소 투과율도 떨어져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서클렌즈를 착용하는 이들의 73%는 일주일에 1~2회 정도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의 불편함이나 질환을 감수하면서도 서클렌즈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중-고등학생들도 TV 속 연예인들을 따라 서클렌즈를 착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라며 "대부분 미용목적으로 착용하는데,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불량제품을 사용할 경우 각막부종이나 각막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컬러렌즈, 함수율 높다고 눈이 촉촉한 것 아니다

이번 설문결과 나타난 서클렌즈 착용 시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이 뻑뻑하고 건조해지는 것. 바로 렌즈가 눈의 수분까지 흡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컬러렌즈 구매 시 '함수율'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함수율은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 양의 비율을 표시하는 말이다. 자칫 컬러렌즈의 함수율이 높다고 해서 눈이 촉촉할 것이라는 오해를 할 소지가 크다.

함수율이 높은 렌즈(50% 이상)는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어 착용감이 좋다. 하지만 렌즈가 눈을 보호해야 할 수분까지 흡수해 오래 착용하면 할수록 눈은 더욱 건조해진다.

또 서클렌즈를 포함한 컬러렌즈는 검은 눈동자를 크게 보이게 하거나, 푸른색이나 회색 등 다양한 색을 삽입하기 위해 총 3겹의 렌즈로 구성돼 있다. 색소가 눈에 닿지 않도록 한가운데에 색을 삽입한다. 그러나 이에 사용된 착색제가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일반 렌즈보다도 산소 투과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뻑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렌즈 표면도 일반 렌즈에 비해 거칠기 때문에 각막 표면에 상처를 주거나 통증, 시력 감소, 눈부심, 눈물 흘림,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컬러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각막저산소증으로 인한 각막부종이나 각막염도 발생할 수 있다.

▶미용 때문에 부작용 알면서 포기 못해

이번 설문결과 73%의 경우 일주일에 1~2회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매일 사용하는 경우도 13%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과반수가 넘는 69%가 1~3년을 착용해 왔으며 4~6년 착용이 19%, 7~9년 착용이 10%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장기간 동안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건조증 또는 다른 부작용을 겪으면서도 서클렌즈를 지속적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눈매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클렌즈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5년 이상 서클렌즈를 착용해 왔다는 직장인 최모씨는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눈에 염증이 생기고 가끔 렌즈 끼기만 해도 따가워 중간 중간 사용을 안 하긴 했지만, 미용상의 효과 때문에 그만 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국 원장은 "콘택트렌즈를 껴도 괜찮은 눈인지 우선 안과검사를 받고 안전성이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하루에 5시간 이상은 끼지 않도록 하고, 또 안구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소독과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사 받기를 권유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 :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



◇컬러 콘택트렌즈 부작용 예방법

1. 눈의 안전을 위해 안과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구매한다.

2. 적법한 유통과정을 거친 판매처(안과, 안경원 등)를 통해 허가 제품 여부를 확인한 후 구매한다.

3. 구매할 때 반드시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4.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이 사용한 렌즈를 끼지 않는다.

5. 장시간 착용하지 않고, 끼고 자는 일이 없도록 한다.

6. 렌즈관리용액은 깨끗해 보여도 무조건 버리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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