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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전문가, 열 스타 안부럽다

전상희 기자

입력 2011-06-21 13:20

수정 2011-06-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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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전문가, 열 스타 안부럽다
요즘 광고시장에서 요리사 에드워드 권 등 전문가들이 뜨고 있다. 사진제공=체리부로




"잘 키운 전문가, 열 스타 안부럽다!"

요즘 광고시장에서 전문가들이 뜨고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지식 또는 권위를 지닌 전문가를 내세운 광고들은 제품의 장점을 호소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할 때 주로 사용된다. 외부 정보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설득시킬 때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특정 이슈가 불거져나오면서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제고시킬 때 적합하다. 과거엔 기술적으로 복잡한 제품 등을 광고할 때 주로 등장하던 전문가 모델들이 이젠 보다 대중적인 제품군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내가 진정한 스타!

요즘 CF스타로 떠오른 대표주자는 요리사 에드워드 권. 닭고기 전문기업인 체리부로, 린나이 등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에드워드 권은 케이블 QTV의 '예스쉐프'를 통해 얼굴을 널리 알렸다. 7성급 호텔 출신이라는 점도 광고주들의 눈길을 끈다. 스타 셰프가 선정한 최고급 닭고기('체리부로')라는 식의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신뢰성을 광고 메시지에 잘 녹여낼 경우 그 효과가 배가되는데, 치킨프랜차이즈 치킨더홈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런칭 때부터 이혜정 요리전문가를 고수,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홈메이드 치킨의 맛'이라는 브랜드 의미를 부각시켰다. 치킨더홈은 이혜정을 단순 광고모델에 그치지 않고 메뉴 개발에도 참여시켰다. 이혜정씨는 이외에도 칠레의 글로벌 농식품기업 아그로수퍼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 특히 이씨는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산 육류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었던 지난 2008년부터 아그로수퍼의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 아그로수퍼 제품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제 몫을 해냈다.

이외에도 스케쳐스는 차승원, 권상우 등 유명 남자 연예인들의 트레이너로 유명한 '간고등어 코치' 최성조 트레이너를 대표 얼굴로 내세웠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밀레는 엄홍길 대장과 엄태웅 투톱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캐논은 김중만 사진작가와 정일성 촬영 감독 등과 광고 작업을 진행했다.

▶목에 깁스한 스타보다 낫다?

전문가들이 뜨는 이유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지갑 한 번 열기 전에 온라인에서 몇번이나 최저가격을 검색하고 리뷰도 찾아본다. 따라서 스타의 화려한 얼굴보다는 전문가들의 신뢰감 있는 정보성 메시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이들은 톱스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모델료는 낮은 반면 적극성과 충성도는 높은 편. 사인회 한 번 하는데 수백개 조건을 내세우는 일부 스타들과 달리, 이들 전문가 모델들은 대부분 브랜드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전문성을 살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점도 매력 포인트다.

요리 전문가들의 경우 레시피를 비롯해 영양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며, 요리 경연대회나 소비촉진 행사에도 나선다. 모델로서의 역할을 넘어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아이디어와 컨텐츠를 제공하는 자문 역할을 겸한다.

최성조 트레이너를 모델로 내세운 스케쳐스의 마케팅 담당 송지미 과장은 "최 트레이너가 직접 몸매 관리법을 가르쳐주는 '쉐이프업스 클래스'의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며 "매번 행사때마다 최 트레이너가 예정 시간을 초과한다. 참여자들의 열성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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