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공동조사 무산 업체 탓…자체조사 할 것"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의 대청호 인근에 골프장(향수CC) 건설을 추진하는 A개발은 다음주 생태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해 개발 예정지에 대한 정밀생태조사를 진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업체 측은 "내달 3∼5일 진행되는 조사는 수리부엉이, 팔색조, 애기똥소똥구리 등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멸종위기종의 서식 여부를 포함해 곤충, 어류, 식물 등에 대한 서식 실태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은 지난 1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개발과 공동 생태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업체 측이 조사 이후 사업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합의서 초안을 요구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