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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에 펼쳐진 가을 골프 축제, 갤러리 함성으로 물들었다[파주 스케치]

박상경 기자

입력 2023-09-30 17:19

수정 2023-09-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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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에 펼쳐진 가을 골프 축제, 갤러리 함성으로 물들었다
◇사진제공=대보 하우스디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파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이스 버디~!"



3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필드에선 연신 적막과 함성이 오갔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이날. 서원밸리엔 적지 않은 갤러리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2라운드 이틀 간 대회장을 방문한 갤러리 수가 6854명이라고 밝혔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그동안 7월에 펼쳐졌다. 하지만 올해는 대회 일정을 추석 황금 연휴가 낀 9월 말~10월 초로 옮겼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고, 최상의 코스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주최사의 의지 표현이었다.

다만 일정 변경으로 인한 흥행 타격은 불가피해 보였다. 추석 연휴 기간이 낀데다 대체 공휴일 등으로 '빨간 날'이 길어진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다. 추석 당일 펼쳐질 첫째 날 일정을 비롯해 연휴 사이에 들어간 2라운드, 최종라운드까지 갤러리가 발걸음을 옮기긴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가족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연휴 기간, 교통 체증 등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었다. 2023 KLPGA투어 우승, 상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시즌 중 명절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 만의 잔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려는 곳 기우가 됐다. 대회 첫날 오전부터 적지 않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이튿날에도 많은 갤러리가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을 골프의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도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휴식을 반납한 연휴 피로를 그나마 덜 수 있었다. 대회장 바깥에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에선 전통 놀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골프 팬들의 모습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종 라운드에 대비해 갤러리 주차장을 한 곳 더 임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마 골퍼' 박주영(33)은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재희(3언더파 141타·2위)와 김지수 최가빈(이상 2언더파 142타·공동 3위)이 뒤를 따랐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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