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20)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제1회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의 감격을 맛봤다.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이예원은 루키 김민선과 함께 공동 1위가 돼 치른 첫번째 연장에서 약 6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펼쳐진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 이은 통산 2승.
우승의 원동력은 퍼트였다. 이예원은 10언더파로 공동 선두 상황이었던 16번홀(파4)에서 10.5m 거리의 퍼트를 집어 넣었다. 과감하게 친 공이 오른쪽 라인을 타고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연장전에서도 두 번째 아이언샷을 홀컵 왼쪽 그린에 올려 놓은 뒤 6m 거리에서 과감하게 퍼트를 시도, 버디를 낚았다.
제주도는 변화무쌍한 날씨와 일명 '한라산 브레이크'로 불리는 그린 경사 탓에 프로 선수들도 애를 먹는 까다로운 코스 조건을 갖고 있다. 이런 무대에서 생애 첫 승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거머쥐게 되면서 이예원도 '제주도의 강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