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7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펼쳐진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가 된 안병훈은 루커스 글로버(미국·20언더파 260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안병훈이 PGA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8년 7월 RBC 캐나다오픈에 이어 5년여 만이다. 이번에도 PGA투어 우승에 닿지 못한 채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은 "우승을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한 주"라고 평가했다. 다가올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두고는 "이제 한 2주에서 3주 정도 남았는데 올해는 꼭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 같은 감이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플레이오프 때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주는 이날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8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가 된 김효주는 셀린 부티에(15언더파 273타)에 이은 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준우승을 기록했던 김효주는 이날 한때 부티에를 1타차까지 추격하면서 역전 우승을 기대케 하기도 했으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부티에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김효주는 대회 후 "내려놓고 플레이했다. 압박감이 없다 보니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4언더파는 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보다 더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며 "다음 대회(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겠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나아져서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