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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똑바로만 치려고 했다" 우측 OB 극복한 국가대표 출신의 생애 첫 우승, 골프의 길은 하나 만이 아니다[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정현석 기자

입력 2023-05-28 21:47

수정 2023-05-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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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똑바로만 치려고 했다" 우측 OB 극복한 국가대표 출신의 생애 첫…
김동민 9번홀 드라이버 티샷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가대표 출신 김동민(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66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민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20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첫 우승.

국가대표 시절인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였던 그는 프로무대에서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3년 동안 47개 대회에서 19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작년에도 21개 대회 중 상반기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시드 유지조차 불투명했지만 시즌 막판부터 OB 부담을 털어내며 확 달라졌다. 하반기 마지막 4개 대회에서 준우승 포함, 3개 대회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57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올시즌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위와 골프존 오픈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민은 멋진 역전 우승으로 이 대회 전통이 된 역전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차 10위였던 김동민은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7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우승이 멀어지는 듯 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236야드를 남기고 우드로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해 홀 5m 옆에 볼을 떨어뜨렸고, 강하게 친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컵으로 떨어졌다. 우승을 직감할 수 있었던 장면. 먼저 경기를 마친 김동민은 1타차로 추격하던 신상훈이 1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우승은 꿈도 못꿨다"는 김동민은 "17번홀(파4)에서 공동 선두인 것을 알았다. 18번 홀에서 이글에 도전해보자고 마음 먹고 3번 우드를 선택했는데 핀 가까이에 안착해 이글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마지막 퍼트는 이글을 노리고 쳤다"고 복기했다.

"티샷에 대한 정확성이 부족해 그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는 그는 우승비결에 대해 "드라이버샷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갔다. 드라이버샷이 우측으로 가는 OB가 많았다. 너무 똑바로 치려고 고집을 부렸었다.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고자 혼자서 드라이버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티샷이 많이 좋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른 김동민은 "올해는 1승을 추가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콘페리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 참가하고 싶다"고 목표를 다졌다.



사진제공=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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