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은 18일(한국시각) 베트남 빈즈엉성 투저우못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49야드)에서 펼쳐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위드(with) SBS골프(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26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이정민은 2위 최예림(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종 라운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2라운드까지 거의 불지 않았던 바람이 이날 초속 6㎧로 심하게 불면서 샷, 퍼팅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이정민이 14번홀(파3)과 15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3연속 보기로 흔들리는 사이, 고지우가 16번홀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2타까지 간격을 줄였고, 최예림도 추격에 나서면서 마지막 18번홀(파5)이 승부처가 됐다. 고지우가 두 번째샷으로 그린 공략을 노리기 위해 친 티샷이 호수에 빠진 가운데, 이정민은 안전하게 페어웨이 공략을 택했다. 고지우가 벌타 1개를 받고 친 샷이 또 호수에 빠진 반면, 이정민의 두 번째 샷은 호수와 그린 사이 언덕을 맞고 올라오며 희비가 갈렸다. 이정민은 세 번째 칩샷으로 공을 홀컵 가까이 붙였고, 결국 타수를 지키면서 우승에 입맞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