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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다" 타이거 우즈, 29홀 라운드는 무리였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19-0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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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다" 타이거 우즈, 29홀 라운드는 무리였다
Tiger Woods reacts after hitting an errant second shot on the second hole during the final round of the Genesis Open golf tournament at Riviera Country Club on Sunday, Feb. 17, 2019, in the Pacific Palisades area of Los Angeles. (AP Photo/Ryan Kang)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솔직히 피곤했다."



새벽 2~3시.

대회 마지막 날, 마흔다섯의 골퍼의 기상시간이었다.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하루 29홀을 소화하며 일관된 샷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였다.

타이거 우즈가 아쉽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18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곧바로 열린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날씨로 인해 무리하게 진행된 대회 운영이 우즈의 일관된 샷을 망쳤다.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많은 비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 잔여 6개 홀과 3라운드 초반 7개 홀을 마무리 했다. 대회 최종일이었던 이날 3라운드 남은 홀과 4라운드를 연이어 치르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전날 경기를 마친 우즈는 마지막 날 일정을 앞두고 "아마 내일은 새벽 2시, 3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푸념을 했다. 우즈는 최종일 경기를 현지 시간 오전 6시 45분에 시작했다.

전날까지 우즈의 컨디션은 좋았다. 3라운드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이글-버디-버디로 쾌조의 샷감을 과시했다. 마지막 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라운드를 파세이브로 마친 뒤 후반 첫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약 3m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전날 11번 홀(파5)에 이은 한 라운드 멀티 이글. 2012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약 7년 만에 기록한 쾌거였다. 우즈는 3라운드를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10위로 마쳤다.

4라운드 전반까지도 우즈의 샷감은 괜찮았다. 7번째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을 앞두고 집중력이 확 떨어졌다. 9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후반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했다.

대회를 마친 우즈는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피곤했다"며 "대회가 끝나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내일이 기대된다. 여행백에서 클럽을 더 이상 꺼내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느라 많이 지쳤음을 암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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