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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성공시대, 김병준 KPGA챔피언십 품다

박재호 기자

입력 2011-08-28 20:23

늦깎이 성공시대, 김병준 KPGA챔피언십 품다
◇두 팔을 번쩍 든채 환호하고 있는 김병준에게 동료들이 맥주와 샴페인 등으로 축하세례를 퍼붓고 있다. 사진 제공=KPGA

보통 남자 골프선수들이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는 나이는 20세 전후다. 일찌감치 프로가 된 고교생 선수들도 많다. 28일 제54회 대신증권 KPGA(한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병준(29)은 2008년 26세의 나이에 프로가 됐다. 그 전에 군복부도 마쳤고, 결혼도 했다.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는데 이번 대회 전까지 14차례 대회에 출전해 컷통과는 4차례(톱10 1차례)에 불과했다.



철저한 무명이었지만 28일 경기도 용인시 아시아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김병준은 너무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흔들림없이 자기 페이스를 지켜 '혹시나'하고 무너지기를 기다렸던 추격자들은 힘이 빠졌다. 김병준이 정규투어 2년 동안 받은 상금은 1200만원 남짓, 이날 우승으로 단숨에 1억원을 챙겼다. 김병준은 나흘 동안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김병준은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해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인 윤정호(20·토마토저축은행)를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지만 워낙 격차가 벌어져 여유가 있었다. 올시즌 우승이 없는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은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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