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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손흥민, '토트넘 10주년' 절친 향한 감동 메시지.."벤, 너는 최고의 친구, 최고의 선수야"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7-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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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손흥민, '토트넘 10주년' 절친 향한 감동 메시지.."벤, 너…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캡'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맞이한 '절친' 벤 데이비스를 향해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웨일스 출신 수비수 데이비스는 2014년 7월23일, 토트넘의 미국~캐나다 투어 도중에 토트넘에 입단해 꼭 10년째 토트넘에 몸담았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손흥민보다 더 오래 활약 중인 유일한 선수다. 손흥민은 데이비스 입단 1년 뒤인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데이비스 아들 벤의 대부이자 가장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에게 10주년 기념 메시지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나는 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벤에 대해선 나쁜 말을 할 것이 없다. 벤은 가정적인 친구이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똑똑하기도 하다"며 "우리의 우정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돈독해졌다. 친한 선수들은 많지만, 벤은 그 중에서 특별한 친구다. 나는 그를 내 가족같이 생각한다. 나는 벤을 전적으로 믿는다. 내가 힘든 일이 있어 조언이 필요할 때, 나는 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16살 때 한국을 떠났다. 그토록 어린나이에 조국을 떠나면 친구가 많이 없기 마련이다. 그럴 때 벤은 꼭 필요한 친구다. 그는 굉장한 녀석이다. 누군가 꺼내기 어려운 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 당신을 일깨워주는 말을 직접 해주는 친구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사람들이 '맞아, 네가 옳아'라고 할 위치에 있지만, 벤은 '아니, 그렇지 않아'라고 말할 사람이다. 굉장히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10년간 풀백과 센터백 포지션에서 EPL 296경기를 뛰어 10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다음시즌 300경기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벤은 일관성이 있다. 불평하지 않고 팀을 위해 열심히 뛴다"며 "우리는 축구를 위해 산다. 우리는 그의 아내, 아들과 함께 저녁, 브런치를 먹을 때, 항상 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고, 선수로 내리막을 걸어본 적이 없다. 이 세계에서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벤이 10년째 EPL에서 뛰는 이유다. 그것은 매우 어렵다"고 엄지를 들었다.

손흥민은 "그는 완벽한 프로, 모두가 존경하는 선수다. 나의 롤모델이다. 그는 과소평가됐다. (하지만)벤은 항상 경기장에서 빛나고 다양한 상황에서 팀을 돕는다. 그것이 그의 능력이다. 항상 팀을 위해, 팀 플레이어로 활약한다"고 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23일 나란히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펼친 뒤 한국으로 이동해 서울에서 31일 팀 K리그,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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