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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들어온 행운?' 토트넘이 놓친 줄 알았던 특급 유망주 그레이, 브렌트포드 이적 무산 후 토트넘행 급물살

이원만 기자

입력 2024-06-30 23:51

수정 2024-07-01 00:47

'굴러들어온 행운?' 토트넘이 놓친 줄 알았던 특급 유망주 그레이, 브렌…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게 운이 따르는 것일까. 다 놓친 줄 알았던 특급 유망주 아치 그레이를 잡을 기회가 생겼다. 브렌트포드와 이적 협상이 막판에 무산된 덕분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리즈 유나이티드가 브렌트포드의 제안을 거절한 뒤 토트넘이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당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성골 유스로 현재 '잉글랜드 최고재능'으로 불리는 그레이는 토트넘이 상당히 탐냈던 인재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도 그레이를 예의주시해왔다.

하지만 그레이의 소속팀 리즈 유나이티드는 브렌트포드와 협상을 진행했다. 브렌트포드가 29일 그레이와 개인적으로 합의를 마쳤고, 리즈 구단에는 3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협상을 마쳤다. 메디컬테스트도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채 하루도 못가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브렌트포드의 지불 방식을 거절했고, 그레이 역시 브렌트포드행을 거부한 것.

결과적으로 그레이는 공중에 뜬 상태가 됐다. 토트넘이 재빨리 이 균열을 파고 들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리즈 구단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토트넘은 그레이를 매우 오래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과거 유스 시절부터 그레이의 영입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레이는 당시 가족의 전통에 따라 리즈에 남았다. 그레이의 증조부와 조부, 부친 모두 리즈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뼈대 있는 성골 집안이다.

그레이는 어린 시절부터 특출난 재능을 보이며 기대에 걸맞게 성장했고, 2023~2024시즌에는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4경기를 소화하며 1골-2도움으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우측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를 폭넓게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가 강점이다. 특히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던 에메르송 로얄이 AC밀란으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라 그레이를 영입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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