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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게 무슨 날벼락 소식?...'재정 파탄' 울버햄튼 승점 삭감 징계 예상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6-11 15:00

수정 2024-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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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게 무슨 날벼락 소식?...'재정 파탄' 울버햄튼 승점 삭감 …
사진=포포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음 시즌 울버햄튼은 승점이 마이너스인 채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은 5월 31일이 지났기 때문에 자신들이 프리미어리그(EPL)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승점 삭감에 직면했는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2022~2023시즌 여름 이적시장부터 허리띠를 심하게 졸라매고 있다. PSR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PSR을 지키기 위해선 EPL 소속 구단들이 3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842억 원)를 초과하는 적자를 내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2021~2022시즌에만 추정 적자가 6,000만 파운드(약 1,052억 원)를 넘었다. 2022~2023시즌에 보고된 추정 적자 역시 6,700만 파운드(약 1,175억 원)에 달한다. 2시즌 만에 적자 허용치를 넘어섰다.이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은 마테우스 누녜스, 후벵 네베스, 네이선 콜린스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정리해 6,760만 파운드(약 1,186억 원)의 수익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2023~2024시즌을 보내면서 적자가 대략 4,600만 파운드(약 807억 원)를 넘어섰을 경우, 울버햄튼은 PSR을 준수하지 못한다.

PSR 준수하지 못한 구단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는 2023~2024시즌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통해 증명됐다. EPL 독립 위원회는 에버턴과 노팅엄의 승점을 삭감해버리는 중징계를 내렸다. 승점 삭감 후 두 팀은 강등 위기에 직면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금융 전문가인 스테판 보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내 생각에는 울버햄튼의 수치가 내가 파악하고 있는 정도와 비슷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어느 쪽에 속해있는지, 적자를 채우기 위해서 선수를 매각해 부족한 자금을 채우는 창의적인 방법 같은 걸 파악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지난 시즌을 기반으로 임금 계산서가 어떻게 됐을지를 추측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울버햄튼한테 흥미로운 점은 실제로 그들의 회계 기간이 5월 31일에 끝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울버햄튼은 자신들이 PSR을 위반했는지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각 구단의 회계는 6월 30일을 기준으로 끝을 낸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의 운명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깝다. 시즌 막판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아무도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없을 것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수백만 파운드의 돈을 선수들에게 투자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선수를 팔아 큰 이익을 내야만 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겠지만 돈을 쉽사리 쓰지 못할 것 같다"며 구단 재정이 여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만약 울버햄튼이 PSR 위반한 상황이라면 기소될 것이고 적자폭이 기준치를 얼마나 벗어났는지에 따라서 승점 삭감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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