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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민재 감독 드디어 왔다...'EPL 강등'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부임+3년 계약 "도전이 기대된다"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5-30 00:26

수정 2024-05-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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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감독 드디어 왔다...'EPL 강등'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부…
바이에른 뮌헨이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계약했다. 바이에른은 29일 콤파니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자를 드디어 찾았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번리를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지만 바이에른으로 향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사진=바이에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결국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바이에른은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콤파니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38세의 콤파니 감독은 2027년 6월 30일까 계약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번리에서 근무했다'며 콤파니 감독 선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CEO는 "클럽에 있는 우리 모두는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의 올바른 사령탑이라는 데 동의하며 함께 일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막스 에벨과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는 바이에른을 성공으로 이끌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더욱 발전시킬 코치를 찾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고 꼼꼼하게 노력했다. 콤파니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단결함과 팀 정신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며 콤파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콤파니 감독 선임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듯, 좋은 선임이라는 걸 강조했다.

에벨 디렉터는 "콤파니 감독과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콤파니 감독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즉시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 그는 바이에른이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자신이 이 일을 꼭 맡고 싶어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주었다. 콤파니 감독은 굶주려있다. 선수로서도 그는 국제 축구의 선두주자였으며 감독으로서도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이 위치에서 더 많은 연속성을 보고 싶다. 우리는 그와 함께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고, 물론 함께 성공하기를 원한다"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프로인트 디렉터 역시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의 플레이 철학과 정체성에 매우 잘 맞는 지도자 유형이다. 그의 팀은 공을 원하고, 압도적이고 강렬한 축구를 원한다. 그는 국제적인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의 상황을 짚어보고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젊고 매우 야심찬 감독이다. 막대한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감독이다"며 콤파니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클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바이에른은 국제 축구계의 중심이다. 감독으로서 나는 내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 난 공을 소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을 좋아하며 경기장에서는 공격적이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나는 이제 아주 기본적인 일, 즉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팀을 구성하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 기초가 있으면 성공할 것이다"며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출신이다. 맨시티를 떠난 후 벨기에로 돌아간 그는 2018~2019시즌 친정인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당시 안더레흐트는 재정적으로 굉장히 어려워 핵심 선수들이 계속 유출되는 상황이었는데도 콤파니의 지도력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

안더레흐트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기반으로 콤파니 감독은 2022~2023시즌 번리로 부임했다. 번리에서의 첫 시즌, 콤파니 감독은 매우 공격적인 축구로서 EPL에서 강등된 번리를 곧바로 승격시키는데 성공했다. 매우 뛰어난 성적이었다. 승점을 무려 101점이나 확보하면서 콤파니의 번리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EPL로 복귀했다. 이때 다른 구단에서 제의가 들어왔지만 콤파니 감독은 번리와의 동행를 결정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번리는 리그 38경기에서 단 5승만 거두면서 19위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콤파니 감독은 지도력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팀의 강등을 막아내지 못했다. 놀랍게도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EPL에서 강등된 콤파니 감독과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최근 성과와 상관없이 팀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콤파니 감독 선임을 완료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박을 결정한 셈이다. 독일 TZ는 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행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할 위약금의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분석했다. 현재 바이에른 유력 기자들을 중심으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위약금은 1,200만 유로(약 177억 원)다. 빅클럽에서 주전급 선수 연봉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비싼 금액이다. 이는 축구 역사상 한 구단이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기존 구단에 지불한 가장 비싼 위약금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감독 경험도 부족하며, 굵직한 성과도 없는 감독인데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을 과감하게 데려오면서 도박수를 뒀다. 콤파니 감독이 만약 바이에른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구단 수뇌부는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릴 것이다. 특히 이번 선임을 주도한 에벨 디렉터를 향한 신뢰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도 감독 선임을 완료하면서 이제 바이에른은 이적시장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기반으로 구단 수뇌부가 이적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수뇌부가 1차적으로 작업한 방출 명단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김민재가 자신의 장점만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주전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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