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4위 수원FC와 '선두' 포항 스틸러스 맞대결, 경기 전 화두는 역시나 '게임체인저'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10경기에서 7경기 선발, 3경기 교체로 출전해 후반에만 6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인천과의 개막전(1대0승), 제주와의 홈경기(2대1승)에서 극장 결승골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직전 전북 원정서도 멀티골로 3대2 대역전극, 전주성 첫승을 이끌었다. 득점 페이스가 절정인 시기, 선수로서 선발 욕심이 없을 수 없는 법. 그러나 이날도 이승우는 팀 전략상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승우 활용법에 대한 질문에 "전략적으로 승우를 쓰고 있다. 공격진의 무게감이 부족해서 가장 무게감 있고 득점력 있는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해, 가장 실력을 잘 발휘할 시간에 맞춰 쓰는 전략적인 부분"이라고 답했다.
전반은 백중세였다. 양팀 골키퍼 황인재와 안준수의 선방쇼가 눈부셨다. 전반 8분 강상윤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원의 야심찬 슈팅,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한 손으로 쳐낸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3분 또 한번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수원 정재민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주엽이 슈팅 직후 포항 이동희의 태클에 쓰러졌다. 신용준 주심이 VAR 온필드 리뷰 후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전반 41분엔 안준수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포항 에이스 정재희의 왼발 슈팅을 한손으로 막아냈다. 수원이 5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 포항이 4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전북 원정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울산이 강원에 0대1로 일격을 당한 상황, 선두 포항(승점 25)도 수원에 덜미를 잡히며 11경기 무패에서 멈춰섰다. 2위 김천(승점 25), 3위 울산(승점 24)과 승점을 벌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오히려 수원이 승점 21점으로 강원(승점 19)을 밀어내고 4위를 굳건히 지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