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3위를 기록했다. 사상 첫 아시아 무대 경쟁 기회를 잡았다. 다만, 본래 ACLE 본선이 아닌 PO에 나설 자격만 획득했다. PO를 뚫으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ACLE, 떨어지면 ACL2로 향할 예정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상위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를 나눈 것처럼 AFC도 2024~2025시즌부터 ACLE와 ACL2로 구분했다. 일단 두 대회 사이 갈림길에서 PO행을 확정한 광주는 대진이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의 상황 덕이다. 원래 A리그 최상위 팀이 ACLE에 출전한다. 현재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은 웰링턴 피닉스(승점 50)다. 그런데 이 팀은 AFC가 아닌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이다. 1위로 시즌을 마쳐도 ACL과는 무관하다. 2위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승점 49)가 3위 멜버른 빅토리(승점 42)를 따돌리며 ACLE 티켓을 거머쥐었다. 센트럴코스트는 광주의 ACLE PO 상대팀으로 유력했다. 하지만 센트럴코스트가 AFC CUP 결과와 상관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광주는 PO 대진 상대가 사라지면서 ACLE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이 감독은 "광주에서 축구 붐을 일으킬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연패로 고전 중인 광주는 27일 홈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