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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손준호, 그라운드 복귀 '이상무', KFA 등록 완료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4-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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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손준호, 그라운드 복귀 '이상무', KFA 등록 완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준호(32)의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했다. 마지막 절차인 등록까지 마무리됐다.



22일 대한축구협회(KFA)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손준호가 KFA 선수 등록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손준호는 용산 건융FC 입단을 마무리했다. KFA 등록을 마무리한만큼 K리그 복귀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중국 교도소에 있던 손준호는 최근 석방돼, 지난달 25일 전격 귀국했다.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혐의로 구속됐던 손준호는 재판을 마치고, 한국땅을 밟았다. 가족과 눈물의 재회를 한 손준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귀국 후 부산 자택에 머물며 심신을 추스린 손준호는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라운드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서 였다. 손준호가 힘든 구금 생활을 버텼던 이유 역시 다시 축구화를 신기 위해서다. 손준호는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감 생활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맨몸 운동을 했다고 한다. 중국 측의 배려로 간단한 식단 조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붙잡히기 전 체중 73㎏을 그대로 유지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 박대연 NEST 대표는 일찌감치 복귀를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했다. 등록이 자유로운 K5리그를 염두에 두고 팀을 물색했고, 용산에 위치한 건융FC와 손을 잡았다. K리그 팀에 바로 합류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일단 조용한 환경에서 자신의 루틴에 맞춰 몸을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손준호의 귀국 후 서류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전 소속팀 중국 산둥 타이산과 계약이 해지됐지만, 이적을 위해서는 국제이적동의서(ITC)가 필요했다. 다행히 중국 측의 협조로 최근 ITC까지 발급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관문은 등록이었다. 박 대표는 KFA와 미팅을 갖고, 신분 관련 문제 정리도 나섰다. 승부조작 등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만큼, 큰 걸림돌은 없었다. KFA는 결격 사유가 있는지 10일 정도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등록을 허가했다. 손준호는 5월부터 건융FC 선수단에 합류해 1~2경기 정도를 소화한 후, K리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부터 친정팀인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복귀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손준호는 최대한 빠르게 몸을 끌어올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 컴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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